萍 - 창고 ㅈ ~ ㅎ/체질과 식보약보

엄나무, 보약처럼 쓰지만 근거 별로 없어

浮萍草 2014. 8. 2. 06:00
    나무는 개두릅나무라고도 하며 가지에 가시가 있어서 두릅나무와 비슷한 외양을 갖는다. 예전부터 민간에서는 귀신을 쫓아주는 부적 대신으로 가시가 달린 엄나무를 집안에 걸어두기도 했다. 엄나무의 껍질을 한약 이름으로는 해동피(海桐皮)라고 하며 그 잎이나 꽃도 약으로 사용해왔다. 바야흐로 엄나무 싹(사진)이 돋아나서 미식가의 입맛을 돋우는 계절이다. 엄나무는 성질이 평이하고 맛이 약간 쓴 편이라서 경락을 잘 통하게 해준다. 엄나무는 열을 내려주고 어혈을 제거하기 때문에 허리나 다리가 아프고 저릴 때 나무껍질을 달여서 먹으면 그래서 신경통이나 말초성 신경염으로 다리나 팔이 저릴 때 사용하기도 한다. 또 곰팡이균에 대해 억균작용이 있으면서 세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서 옴 버짐 등을 비롯한 피부염에도 사용한다. 효과가 있다. 가래를 삭여주는 효과도 있다. 이같이 엄나무는 주로 염증성 질환에 효과가 있으며 보약 개념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엄나무는 통째로 넣고 달이는 것보다는 나무껍질을 벗겨서 넣는 것이 더 좋다. 농도를 옅게 투여하면 중추신경 흥분작용이 있고 진하게 투여하면 진정작용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일각에서 정력제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성기능이나 간기능 개선 효과에 대한 보고는 보지를 못했다. 닭백숙을 할 때 엄나무를 넣는 것도 별다른 의미가 없다. 또 민간에서는 다양한 질환에 보약처럼 사용하지만 근거가 없거나 부족하다. 위장병 가운데는 위산분비가 적은 사람에게만 효과가 있다.
    다만 약효가 강력하지 않으면서 간이나 콩팥에 주는 부담도 크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먹어야 한다. 엄나무 껍질을 약으로 사용할 때는 하루 6~12g을 달여서 먹거나 술에 담가서 먹는다. 또 피부염에 외용약으로 사용할 때는 달인 물로 씻거나 가루를 내어 뿌린다. 단 피가 부족한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하고, 몸에 화(火)가 많은 사람도 피해야 한다.
    Khan ☜       김달래 사상체질 전문의·김달래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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