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론티의 고향 스리랑카를 대표하는 홍차, 하이그론
차(茶)는 기원전 2737년, 중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신농(神農)이 우연한 계기로 발견하며 인류와 역사를 함께했다고 전해진다.
정확한 근거가 문서로 남아있지 않기에 정말 5천 년 전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서적,차와 관련된 유물의 제작연도를 추측해 봤을
때 인류는 적어도 기원전 800년 전부터 차를 마셔왔다.
3000년에 가까운 유구한 역사,그 오랜 시간 동안 차는 인류의 번영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해 왔다.
전문가조차도 그 가짓수를 쉽게 가늠하지 못하는 방대한 차의 영역에 대해 알아보자.
 | | ▲ 스리랑카의 대표적인 홍차인 하이그론. 6~9월에 수확한다. |
스리랑카는 1972년 현재의 국명으로 바뀌기 전까지 ‘실론(Ceylon)’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주요 수출품인 홍차는‘실론티(Ceylon Tea)’로 널리 알려졌으며 이 이름은 오늘날까지 스리랑카의 홍차를 통칭하는 이름처럼 불리고 있다.
현재 스리랑카의 차는 세계의 차 시장에서 등급이 낮은 차로 분류되고 있지만 아직은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차를 생산하는 대부분의 국가가 지역이나 찻잎을 생산하는 차나무의 품종에 따라 차의 종류를 나누는 것과 달리 스리랑카는 1,200m 이상의 높은 고도에서 생산된
차를 ‘하이그론’,600~1,200m 사이에서 생산된 차를 ‘미드 그론’,600m 이하의 고도에서 재배된 차를 ‘미드 그론’이라고 분류하고 있다.
대부분의 하이그론 차는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유념기(찻잎을 비비는 기계) 대신 로토르반(rotorvane 찻잎을 압착 절단하는 기계로 파쇄형 홍차를 만들 때 사용)을
이용하여 생산된다.
로토르반 제법으로는 동일한 시간에 정통 방식에 비해 세 배나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지만 산화 과정이 몇 분 정도로 단축될 만큼 찻잎에 큰 압력을 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새싹들은 모두 제거되므로 새싹의 양 대신 찻잎의 길이로 하이그론의 등급을 구분한다.
로토르반 제법으로 생산된 하이그론은 모양새를 따지지 않은 채 세 등급(OPI, OPA, OP)으로 나뉜다.
로토르반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방식에 의해 만들어진 하이그론은 고급 차로 분류되기도 한다.
ㆍ+α 티 소믈리에의 테이스팅 노트
자료제공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T. 02-3446-7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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