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티맵(TEA MAP)

37. 준산인전(君山銀針, 군산은침)

浮萍草 2014. 7. 8. 09:55
    마시기 전에 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차(茶), ‘준산인전’
    ▲ 연중 1회, 4월경에 수확하는 중국 후난성의 황차인 ‘준산인전’
    (茶)는 기원전 2737년, 중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신농(神農)이 우연한 계기로 발견하며 인류와 역사를 함께 했다고 전해진다. 정확한 근거가 문서로 남아있지 않기에 정말 5천년 전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서적, 차와 관련된 유물의 제작연도를 추측해 봤을 때 인류는 적어도 기원전 800년 전부터 차를 마셔왔다. 3000년에 가까운 유구한 역사, 그 오랜 시간 동안 차는 인류의 번영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해 왔다. 전문가 조차도 그 가짓수를 쉽게 가늠하지 못하는 방대한 차의 영역에 대해 알아보자. 준산인전은 중국 동팅호(洞庭湖, 동정호) 가운데의 준산(君山, 군산)이라는 작은 섬에서 자라는 차나무의 잎으로 만든 차로 적은 양에도 불구하고 여타의 중국차들 중에 황차를 대표하는 차가 되었다. 황제에게 바칠만한 최고급 녹차도 황차(黃茶 yellow tea, 황색은 황제를 상징)라고 불렸기 때문에 혼란을 안겨주기도 한다. 황차는 제다 과정에 있어, 녹차와 비슷한 점이 많다. 살청(殺靑 찻잎을 가열해 산화효소의 활성을 파괴하는 것 굽기 덖기 볶기 등) 후 유념(揉捻 찻잎의 수분이 균등해지도록 제조공정에서 손으로 비비는 과정)하는 것 까지는 녹차와 동일하다. 그것을 완전히 건조시키지 않은 채로 종이나 천으로 싸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가볍게 발효시키는 민황(悶黃)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짧은 시간 동안 건조하여 완성한다. 준산인전은 시각적인 즐거움으로도 매우 사랑 받으며 시에도 많은 영감을 주는 차다. 유리잔에 이 차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찻잎이 곧게 뜨다가 천천히 가라앉기를 세 번 정도 반복하는데 마치 춤을 추는 듯한 이 모습을 두고 삼기삼락(三旗 三落) 이라 부른다. 이러한 차의 섬세한 풍미와 아름다운 모양 삼기삼락과 같은 움직임은 매력적이지만 높은 인기와 소량 생산으로 인한 높은 가격 때문에 과대평가 된 차라는 견해도 있다.
    ㆍ+α 티 소믈리에의 테이스팅 노트
    자료제공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T. 02-3446-7676)
    Food Chosun ☜       정재균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PD jeongsan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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