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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여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한다.
눈길을 끄는 점은 위협을 가하는 대상이 남자도 범죄자도 직장 상사가 아니라 바로 나이 든 여성이라고 한다.
남자를 두고 언니나 엄마 뻘 되는 여성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는 것.
최근 화제를 불러일으킨 드라마 <밀회>에서 남녀 주인공인 유아인과 김희애의 극중 나이 차이는 무려 20살이었다.
이는 드라마나 영화에만 국한된 상황이 아니다.
연상연하 커플이 실제 결혼까지 골인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통계청의 ‘2013년 혼인∙이혼 통계’에 의하면 연상녀,연하남의 결혼이 4만 1300건으로 전체 혼인 건수의 16.2%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으로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제 우리 주변 부부 6쌍 중 1쌍은 연상연하 커플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연하남 신드롬이‘이제는 보편화된 커플 유형에 대한 공감’에서 기인했거나, ‘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판타지’라고 분석한다.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를 갖춘 여성의 증가,혼인 풍속의 변화 등 연상연하 커플이 증가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비뇨기과 전문의인 필자는 이러한 사회적 현상 이면에
‘젊은 남성이 강할 것이다’라는 인간의 성적 환상 쾌락의 욕구 또한 숨겨져 있다고 본다.
영국의 비격식 유머에서는 여자의 연하 애인을 가리켜 토이보이(toy-boy)라고 부른다.
연상녀가 연하남과 맺어지는 현상을 미국에서는 ‘쿠거(Cougar)’라고 하는데 사실 쿠거족은 원래 캐나다 벤쿠버에서 유래한 말로 밤늦은 시각에 술집에서 연하남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던 여성들을 칭하는 말이었다.
우리 역사 속에서도 연상연하 커플이 상당수 존재하는데 기록상 숙종보다 2살 위인 장희빈 성종보다 12살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폐비 윤씨 등은 오늘날 모두 프랑스
어로 치명적인 여자를 뜻하는 팜므 파탈(Femme fatale)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정말 젊은 남성이 무조건 성(性)적으로 우세할까?
답은 ‘아니오’다.
실제로 발기부전이나 조루증으로 진료실을 찾는 20, 30대 환자가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그 중에는 대학을 졸업한지 얼마 안된 사회초년생도 있고, 이제 막 신혼생활을 시작한 새내기 남편도 있다.
발기부전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질환이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습관 운동 부족,심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어 발기부전
환자들의 연령대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실제로 발기부전의 유병율은 20대에서 8% 30대에서 11% 조루증의 유병율은 성인남성의 20-30%나 된다.
파트너의 나이나 성관계의 횟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섹스의 ‘질’이다.
관계시 남녀가 서로 만족했다고 느끼면 되는 것.
성적 만족감을 결정짓는 중요 요소 중 하나가 바로‘발기 강직도’이다.
발기 강직도란 성관계시 음경이 단단해지는 정도를 말하는데,
전혀 단단해지지 않은 1단계부터 완전히 단단한 4단계까지 발기강직 정도를 통상 4단계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상적인 성(Ideal Sex)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 남성의 79% 여성의 80%가 이성적인 성생활에 있어 섹스의 질 즉 발기 강직도 또는 발기 유지력이
섹스의 양적인 요소인 횟수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렇듯 섹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발기부전이나 조루증의 증상이 있더라도 이를 숨기거나 부끄러워해서는 안된다.
발기부전은 치료를 받으면 분명한 효과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발기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비아그라를 복용한 환자군이 위약을 복용한 환자군보다 ‘단단한 발기(Grade4 Grade3)’를 2배 이상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 의하면 비아그라 복용군에서는 복용 한 시간 후 발기가 평균 33분간 지속된 반면 위약 복용군에서는 평균 7분간 지속됐다.
또한 발기력이 저하된 것에 대한 스트레스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과도한 자극을 추구하다 발생하는 조루증은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통해 개선될 수
있다고 미국비뇨기과학회 가이드라인은 추천하고 있다.
40대가 넘어가면 노화의 자연스러운 증상 중 하나로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부부 모두가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다.
여자는 원하는 것을 돌려서 말하기 좋아하고 남자는 직접화법이 아니면 여자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이 많이 생긴다.
성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남자들은 여성들이 진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연하남 신드롬에 열광하는 여자들이 진정 꿈꾸는 것은‘젊은 남자’가 아닌 ‘만족감을 주는 남자’와의 로맨스가 아닐까?
☞ Premium Chosun ☜ ■ 양대열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비뇨기과 과장 yang1408@hally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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