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비아그라가 바꾼 세상'

6 40대 남, 10살 연하 여자친구를 만족시키는 비결을 묻자...

浮萍草 2014. 5. 30. 22:39
    근 방영되고 있는 대하드라마 <정도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매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 밤 남성들을 술자리 대신 브라운관 앞으로 이끌고 있다고 한다. 
    역사를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스토리 전개와 출연 배우의 호연이 인기요인이지만 여기에 더해 역사 속 인물의 ‘명언’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드라마 속에서 고려의 마지막 간신이라 불린 이인임이 최후를 맞으며 남긴“정치에서 서열은 단 두 개,‘허세’ 아니면‘실세’다”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정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비뇨기과를 찾는 남성들에게도 적용되는 말이기 때문이다.
    남성 역시‘허세’혹은‘실세’ 두 가지 부류로 나눠지곤 한다. 
    올해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A씨는 직장 동료 혹은 친구 사이에서 부러움의 대상이다. 
    훤칠한 외모와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 덕분에 30대 초반의 외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10살 연하의 여자친구를 만나고 있다. 
    덕분에 주변에선 어린 여자친구를 ‘만족’시키는 비결을 묻곤 한다. 
    A씨는 그건 타고난 것이라 허세를 부리지만 실상은 그와 반대다. 
    얼마 전부터 관계시 발기가 되지 않아 ‘바쁘다’는 핑계로 관계를 피하기 ‘바쁘다’. 
    간혹 결혼한 친구의 “나 둘째 생겼어”란 말에 혼자 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허세를 부리지만 실세는 아닌 것이다.
    남자들의 허세는 진료실에서도 이어진다. 
    발기부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일단“최근 일이 많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라는 말부터 꺼낸다. 
    즉‘일시적 증상’으로 자가 진단하는 것이다. 
    때로 본인은 문제가 없다며 발기부전 진단에 반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약 처방을 꺼리기도 한다. 
    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비뇨기과 의사에서 정신과 의사를 넘나들며 환자와 상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발기부전으로 내원한 환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발기부전에 대한 4가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제너럴라이즈(Generalize) 즉 일반화하는 것이다. 발기부전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보편적인 질환이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둘째는 노멀라이즈(Normalize),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발기부전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밝힌다. 또한 통계수치를 활용(Use statistics)하는 세 번째 방법도 효과적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 20대에서 8% 30대에서 11%가 발기부전을 겪고 있으며 특히 40대 이상 남성은 40% 가량이 발기부전에 영향을 받는다. 때로는 모호한 설명보다 확실한 수치를 제시하는 것이 설득하는데 도움이 된다. 환자들이 올바르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설득하는 마지막 방법으로는 치료효과를 단적으로 설명(Explain the effects)해주는 것이다. 실제 발기부전 환자 50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서 비아그라를 복용한 환자군이 위약을 먹은 환자군과 비교해 ‘삽입을 위한 충분한 발기’(Grade 3)와 ‘완전히 단단함’(Grade 4) 정도의 발기가 두 배 이상 많이 이루어졌다. 국내 발기부전 환자 13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비아그라는 88.2%의 발기력 개선을 나타냈다. 비아그라 복용 후 71%가 30분 안에 발기를 경험하고 비아그라에 반응한 환자 중 86%가 30분 내에 60% 이상의 발기 강도를 달성했다. 또한,발기부전 치료제를 실제로 처방받고 복용한 환자의 경우 배우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아그라를 복용한 발기부전 환자의 배우자 6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아그라 복용 후 배우자 만족도가 92.1%로 나타났다. 또한 배우자의 95.4%가 비아그라를 지속적으로 복용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그제서야 환자들도 발기부전을 질환으로 받아들이고 치료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허세가 실세로 바뀌는 순간이라 할 수 있다. 그래도 병원까지 찾아와서 상담을 받고 진료실에서 부리는 허세는 ‘착한’ 허세이다. 일부는 발기부전 증상이 있더라도 이를 숨기고 방치해 병을 키우기도 한다. 본인의 허세가 만들어 낸 울타리에 갇혀 병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경우다. 하지만 허세를 부려봐야 남는 것은 우울한 현실뿐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허세를 깨는 일부터 생각해봐야 한다. 발기부전은 나만 겪는 불행이 아니다. 어제까지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갑자기 오늘부터 발기부전이 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원인에는 생활습관뿐 아니라 당뇨,고혈압 혹은 심혈관 질환 등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고혈압 혹은 당뇨가 생겼다고 해서 부끄럽다고 숨겨지는 경우는 없지 않은가? 발기부전 역시 마찬가지이다. 부끄럽다고 숨길 것이 아니라 병원을 찾는 것이 급선무이다. 또한 병원을 방문함과 동시에 발기부전은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환이고 치료를 통해 나아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정치판이나 회사 내에만 허세와 실세가 있는 것이 아니다. 부부관계에 있어서도 ‘허장성세(虛張聲勢)’하기보다는 행복한 가정을 위해 ‘실세’가 되려면 발기부전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Premium Chosun ☜       조규선 서울탑비뇨기과의원 원장 master@seoultopclin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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