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火 클리닉

10 마음의 상처는 사랑을 받아야 치유된다

浮萍草 2014. 6. 12. 09:43
    렇게 잔인한 5월이 지나갔습니다. 2014년 봄을 맞는 기쁨을 채 느끼기도 전에 여러 사건이 동시에 일어났습니다. 큰 사건을 겪으면서 우리 국민들 마음속에 공통적인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같이 힘들어 하고,같이 울고,때로는 같이하는 자비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나라 전체가 한마음이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렇지만 정작 자신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하여 자책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마음만 있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안타까움이었습니다. 명상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개인적인 훈련에 속합니다. 자신의 안정과 평화로움을 추구합니다. 이 풍진 세상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조절하여 스스로 안정과 평화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개인적 만족을 얻기 위한 명상을 하다보면 한편으로 무엇인가 우리의 마음 속 한구석에 다르게 일어나는 마음이 있습니다. 나 아닌 다른 이에 대한 안정과 평화로움을 기원하는 마음입니다. 나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이들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고 다른 이들이 행복하지 않다면 언젠가는 나 자신도 불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명상이 개인적인 행복 추구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체의 평화를 위해 함께 하여야 한다는 데서 출발한 사회적 명상이 있습니다. 세상의 고통이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으로부터 말미암은 것이기 때문에 고통에 대한 근본 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지금의 이 시대에는 사회적 명상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5월 끝자락에 명상치유학회에서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명상’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가졌습니다. 학회에서는 단지 개인적 행복을 넘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사회적 명상에 대한 여러 발표가 있었습니다. 명상의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면서 어느샌가 그저 자신의 행복을 좇아 명상을 하는 것에 대한 반성을 함께 했습니다. ‘사회적 명상(Social Meditation)’은 네덜란드의 휴머니버시티(Humaniversity)를 설립한 비레쉬(Veeresh)에 의해 1989년에 만들어졌습니다. 그는 명상을 수행함에 있어서 “타인을 통해 자신을 깊이 만납니다.
    사람과 사람이 깊이 연결되는 것은 당신 자신을 찾는 것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연결감과 진정한 우정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자비명상’은 “우리는 인간 본성의 하나인 자비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불교의 전통적인 자비 사상에서 출발했습니다. 고통 받고 힘들어 하는 사람에 대한 자비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일깨울 수 있고 또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같이 공감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또 이것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인류를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명상에는 명상을 통해 사랑과 친구 됨의 경험을 공유하는‘사랑과 친구 명상’명상을 통해 평화 경험을 공유하는‘평화 명상’그리고 지구의 맑고 밝은 에너지를 받고 있는 자신과 지구가 연결됨을 느끼며 우리가 지구에게 속해 있음에 감사하고 축하하는 지구인의 평화명상인'우리의 신성한 지구명상'이 있습니다. 힘든 세상을 함께 살고 있는 우리들 모두에게 필요한 명상입니다. 자비명상을 통하여 사회가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분노에 대한 진정한 치유의 힘이 생기기도 합니다. 자비명상을 수련하면서 친구나 가족과 같은 가까운 사람에게 가질 수 있는 이타성을 자신과 관계하지 않는 다른 사람, 때로는 내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람에 대하여도 보편적인 이타성으로 확장시키는 경험을 가질 수 있습니다. 명상을 하면서 자비심을 가지는 연습을 함으로써 타인에 대한 자비심이 생기게 되고 또 이것이 연속적으로 타인에게 전달이 되게 되어 사회는 자비로움으로 서로를 연결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함께 살고 있는 우리가 사회적 명상,자비명상을 한번 해보는 것을 제안 드립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공통의 따뜻한 마음을 확인하고 또 공유하는 연습을 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누군가로 부터 받았던 온화한 미소를 떠 올리면서 자신의 마음에 따뜻한 마음이 있음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힘들고 괴로워하는 사람을 떠 올리고 그들이 다시 평화롭고 안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입니다. 힘든 자에게 가볍게 허깅을 하는 느낌으로 그들의 마음에 공감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자신에게도 그동안 잊혀졌던 자비의 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이 회복되는 과정의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중요한 것이 공감과 애착입니다. 자신이 누구에겐가 사랑으로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힘든 사회에서 따뜻한 온정을 느끼면서 이 사회에서 같이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힘든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바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자신의 고통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해 줄 수 있다면, 비록 지금은 힘이 들겠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다시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고통 받고 있는 분들과 함께 사회적 명상을 해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자비명상을 하면서 느껴지는 자비의 마음을 공유해 보도록 합니다. “당신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당신이 고통과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기를 기원합니다.”
    Premium Chosun ☜       김종우 경희대 한의과대 교수 aromaq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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