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뼈 이야기

5 남성의 골다공증(上)

浮萍草 2014. 6. 11. 10:31
    청소년기의 흡연은 평생 뼈를 병들게 한다
    남성 골다공증의 원인 “음주와 흡연이 골밀도를 떨어뜨린다” 50대 남성 P씨는 얼마 전에 몸이 아파서 병원을 찾았다가 골다공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중년 여성들의 질환이라고 알고 있던 P씨에게는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골다공증은 흔히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중년 여성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잦은 음주와 흡연 등으로 인해 남성 환자의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술과 담배, 운동 부족은 골다공증의 위험한 요인이다. 흡연은 골다공증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 조골 세포(뼈를 만드는 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려서 골량을 감소시키는데,연령에 관계없이 이런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골량이 급격히 느는 청소년기의 흡연은 평생 뼈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간접흡연이 호흡기 질환 및 아이 뇌 발달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하여 애연가들이 밖으로 내몰리고 있는데 폐나 뇌 발달뿐만 아니라 뼈의 발육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 흡연은 골다공증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골절 환자에게도 흡연은 매우 나쁘다. 신생 혈관의 침투를 억제하고 조골 세포의 기능을 약화시켜 골유합 기간이 길어지거나 뼈가 붙지 않는 상황(불유합)이 자주 발생한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환자들은 흡연으로 인해 차후에 또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금연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혈중 니코틴 양을 측정하여 수술 전에 금연을 잘 하고 있는 지 확인한 후에 불유합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술을 많이 마시면 영양 상태와 칼슘 섭취가 나빠지면서 심하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로 골다공증을 유발하게 된다. 2013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주류 소비량은 8.9리터로 소주로 환산하면 123병이라고 한다. 술을 못 마시는 사람도 꽤 있기 때문에 술을 마시는 사람들만의 평균은 이보다 훨씬 더 높을 것이다. 그밖에 남성 골다공증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선천적 혹은 후천적 남성 호르몬의 결핍을 들 수 있다. 성 호르몬이 감소하면 골재형성이 증가하여 골소실을 가져오며, 전립선암 치료 시 남성 호르몬 박탈 치료를 시행하면 급격한 골소실을 가져올 수도 있다. 골다공증 예방과 뼈 관리에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관심이 적다. 확실히 골다공증은 여성의 병이다. 그렇다고 남성은 골다공증에 걸리지 않는다고 장담하긴 어렵다. 2010년에 발표된 국내 지역 코호트 기반 연구 결과 50세 이상 성인의 요추 골다공증 유병률은 여성 24퍼센트, 남성 12.9퍼센트였다. 50세 이상의 여성이 일생 동안 골다공증골절을 최소 한 번 이상 경험할 확률은 59.5퍼센트, 남성은 23.8퍼센트라고 한다. 태어날 때는 남녀 간의 골격에 큰 차이가 없으나 성장하면서 남아들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점차 몸무게와 근육량이 늘고 운동량이 많아져서 골량이 크게 증가 한다. 그뿐만 아니라 같은 골량이라고 해도 성장하면서 뼈의 형태도 바뀌어 생역학적으로 훨씬 단단한 뼈를 만든다.
    뼈가 외부의 힘에 버티는 힘인 모멘트(bending moment of inertia of area)는 통뼈인 경우에 반지름의 4승에 비례한다. 즉 외경의 반지름이 10밀리미터에서 1밀리미터 커진다는 것은 단순히 10퍼센트의 모멘트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1.1의 4승 즉 45퍼센트가 증가하는 효과가 생긴다(1.1의 자승=1.21,1.1의 삼승=1.32, 1.1의 4승=1.45).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10퍼센트의 세금과 봉사료가 각각 붙은 영수증을 보면 (보통 ‘텐텐’이라고 부름) 메뉴판 가격표보다 1.21배가 더 나와서 비싸다고 느끼는데 여기에 다시 1.1을 두 번 더 곱해 1.45배가 된다 면 정말로 비싸질 것이다. 청소년기에 얻어지는 이런 골격의 변화(장점)는 평생 유효하며 이런 이유로 남자는 여자에 비하여 골다공증에 의한 사지골절의 빈도가 낮으면서 늦은 나이에 발생한다. 물론 남성이든 여성이든 나이가 들면서 점차로 피질골의 두께가 감소하며 피질골 자체의 골질도 다공성으로 인하여 취약하게 변한다. 추가로 여성은 폐경 후에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급격한 골소실을 가져오는데 일반적으로 단단한 피질골보다는 뼈 속에 존재하는 해면골이 더 빨리 소실되며(표면적이 넓기 때문) 해면골이 풍부한 척추뼈에서 골절이 잘 발생한다. 피질골에도 다공성과 같은 변화를 야기하기 때문에 여성의 골절 빈도는 남성에 비하여 두 배 가량 높으며 여성이 남성에 비하여 장수하기 때문에 그 효과는 더욱 크다. 따라서 85세 이상의 노인들 골절은 여성일 가능성이 다섯 배 이상 높다. 여성이 장수하여 인구비율이 높고 고관절 위험도도 높기 때문이다.
    Premium Chosun         양규현 대한골절학회 회장E kyang@yuhs.ac

     草浮
    印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