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뼈 이야기

4 골다공증(下)

浮萍草 2014. 6. 3. 09:56
    커피 많이 마시면 골다공증 걸린다
    골다공증을 부르는 생활습관 “37세까지 골밀도를 높여라”
    ▲ 장기간 다량의 커피를 마시면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
    이 높다
    중과 뼈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몸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하중이 걸리는 곳에는 새로운 뼈가 만들어지는데 이를 울프의 법칙(독일 정형외과 의사인 울프 박사가 증명한 법칙)이라고 한다. 뼈에 하중이 걸릴 때 골형성을 억제하는 스클러로스틴(sclerostin)이라는 당단백질의 분비를 억제하여 결과적으로 골형성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골다공증은 뚱뚱한 사람보다 가냘픈 여성에게서 잘 발생한다. 스클러로스틴은 향후 골다공증의 치료에 매우 중요하게 응용되는 물질이므로 잘 기억해두도록 하자. 다이어트에 의해서 급격히 체중이 감소되면 성선 자극 호르몬 분비의 감소로 인해 무월경이 발생한다. 또한 섭취하는 칼로리가 턱없이 부족한 경우에는 골형성에 심각한 저하를 가져온다. 거식증(anorexia nervosa)이 가장 대표적이다. 음식 섭취를 거부함으로써 심각한 영양실조에 빠지며 사망에 이르는 사례도 많다. <탑 오브 더 월드Top of the world> 등으로 유명했던 카펜터스의 여동생 가수도 거식증의 합병증으로 3 2세에 사망했다. 체조 선수나 장거리 육상 선수도 체중을 줄여야 점프나 뜀뛰기를 잘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음식 섭취 량을 조절하고 훈련도 혹독하다. 그로 인해 무월경을 초래하여 운동에 따른 골 강화 효과를 상실하는 경우도 있다. 스트레스가 심하게 쌓인 사람의 경우 폭식을 하기도 하지만 식욕부진으로 인해 음식을 거절하거나 스트레스 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무월경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지나친 음식 섭취의 제한은 기타 이유(과격한 운동,스트레스)와 함께 중요한 무월경의 원인이 되므로 체형 관리를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청소년기에 있는 자녀가 지나치게 다이어트를 하는지 눈여겨 관찰해야 한다. 다이어트와 더불어 진료실에서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커피와 골다공증과의 관계이다. 하루에 3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위장에서 칼슘 흡수의 장애를 받으며 장기간 다량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골다공증에 걸릴 수 있다고 미국 골다공증 재단(NOF)에서 경고하고 있다. 직업상 혹은 불가피하게 커피를 많이 마셔야 하는 사람은 음식으로 칼슘 섭취를 증대시키거나(혹은 커피에 우유를 섞어서 마시는 라떼도 좋다), 칼슘과 비타민 D 복합제 섭취를 권하고 싶다. 예전에 텔레비전의 한 프로그램에서 매일 콜라에 밥을 말아 먹는 사람이 소개된 적이 있었다. 탄산음료,특히 콜라에는 인산염과 카페인이 들어 있어서 이 또한 칼슘의 흡수를 억제한다. 따라서 일주일에 다섯 캔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세한 내용은 ☞ 미국 골다공증 재단 홈페이지 ☜ 에 소개되어 있다. 최근 우리나라 여성의 흡연 인구가 증가했다고 하는데 흡연은 폐암, 관상동맥질환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인자이다. 하루 세 잔 이상의 상습적인 음주 역시 골다공증의 중요 유발 인자이므로 지나친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골량을 높여야 하는데 운동은 골량 유지에 매우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하이힐 대신 운동화를 신고 열심히 운동한다면 골다공증의 위험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하지만 온몸을 다 가리고 자외선을 차단한 상태에서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뼈에 가는 영양소를 차단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비타민 D는 칼슘대사에 필수적이며 부족한 경우 골연화증(성인에서 새로이 형성되는 뼈에 칼슘-인산염이 부족하게 되어 뼈가 단단해지지 못하는 병적인 상태)이 발생한다. 2012년 1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과거 4년 동안 비타민 D 결핍으로 진단된 사례가 매년 80퍼센트 이상 증가했으며 여자가 세 배 이상 많이 발생했다. 여성이 비타민 D 결핍률이 높은 것은 아마도 야외 활동 시간이 남자보다 적고 자외선 차단제를 좀 더 철저하게 바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30~40분 정도만 햇볕을 쬐어도 비타민 D가 생성되니 너무 꽁꽁 싸매지 않도록 한다. 자외선 강도가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바깥은 너무 추우니 비교적 햇볕이 좋을 때 집 안 창가에 누워서 일광욕을 하는 것도 좋다. 비타민 D는 지용성이며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면 필요한 만큼 축적되고 잉여분은 소실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일광욕을 해도 과량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상과 같이 젊은 여성도 생활습관이 좋지 못하면 폐경 전에라도 골다공증이 올 수 있다. 당장은 그다지 심각하지 않더라도 대부분 골량이 부족하게 되어 폐경 이후에는 심각한 골량 부족으로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골다공증은 생활 속에 스며있는 작은 요소에 의해서 결정된다. 항상 다 잘 지킬 순 없어도 늘 염두에 두고 뼈 관리를 하면 훗날 뼈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다. 골다공증은 한 번 시작되면 단기간에 완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꾸준히 골밀도를 높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체의 다른 기관과 달리 뼈는 37세까지 밀도가 계속 높아진다. 따라서 30대 중반까지 뼈의 밀도를 최대한 높여두어야 나이가 든 후에 골다공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Premium Chosun         양규현 대한골절학회 회장 kyang@yuhs.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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