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뼈 이야기

3 골다공증(上)

浮萍草 2014. 5. 30. 06:00
    날씬해 지려다 골다공증 걸린다
    ㆍ골다공증은 중년 여성의 질병? “예쁘게 보이려다가 골병든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고 여성들의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체중을 줄이려고 무리하게 식사량을 줄이는 것은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올해 29세의 미혼 여성 C씨는 얼마 전 뼈가 얼마나 단단한지 알아보는 골밀도 검사 결과 의사로부터 뼈 나이가 60대라는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결혼을 앞두고 종합건강검진을 했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것이다. C씨의 경우 겉보기에는 매우 건강하고 건강검진 결과로도 특별히 신체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음에도 골밀도에 문제가 생긴 원인은 무엇일까? 골다공증은 흔히 중년 여성의 질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젊은 여성들도 골다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20~30대 여성 골다공증 환자는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1만 명씩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의료계는 추정하고 있다. 젊은 여성의 골다공증 원인은 생활습관에 있는 경우가 많다. 무리한 다이어트, 식생활, 운동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노인에게서 발생하는 골다공증은 일종의 노화 현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젊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골다공증은 확실히 병적인 상태이다. 젊은 여성에게서 일시적 혹은 지속적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가장 중요한 첫 번째 질문은 월경을 정상적으로 하는지 아니면 무월경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월경을 하는 경우에는 갑상선 기능항진증,부갑상선 기능항진증,쿠싱증후군과 같은 호르몬 분비의 이상이나 위장관계 질환 등으로 발생하는 속발성 골다공증을 생각 해볼 수 있다(남녀노소 모두에서 발생하는 속발성 골다공증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자세히 다루기로 하겠다). 무월경은 원발성 무월경(이차성징이 발현되지 않고 13세까지 월경이 없거나 이차성징은 나타나지만 15세까지 월경이 없을 때)과 속발성 무월경(6개월 이상 월경이 없거나 월경을 하던 사람이 세 번 이상 정상 생리 주기를 건너뛴 경우)으로 구분되며 다양한 원인이 있다. 특히 여성 호르몬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무월경에서 골다공증이 잘 발생하며 폐경 후 골다골증의 발생 기전처럼 파골세포의 활성화로 인하여 골재형성(뼈가 흡수되고 만들어지는 사이클)이 증가된다. 골재형성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골형성이 골흡수를 따라잡지 못하여 결과적으로 뼈의 손실을 가져온다. 드물지만 출산 후나 만삭 때에 골다공증이 발생하여 척추 골절이 발생하는 사례도 있다. 아직 그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태아의 골격 발달을 위해 많은 칼슘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며 모유 수유 시에 모체의 부담이 더 커진다 고 한다. 문제는 등허리가 아파도 산후 조리가 잘 안되서 불편하다고 생각하기 쉽다는 점이다. 골절이 발생하면 통증은 물론 압통(아픈 자리를 두드리면 더 아픈 현상)이 뚜렷하기 때문에 불편한 부위를 두드려 봐서 압통을 심하게 느낀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굽이 높은 구두를 신는 사람에게서 골다공증이 더 잘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다. 그 원인이나 심각성은 아직 잘 밝혀지지 않았지만 하이힐을 자주 신을 경우 균형이 앞으로 쏠려서 뼈를 약하게 할 수 있다. 하이힐이 몸매가 더 날씬하게 보일 순 있으나 자세가 부자연스럽고 활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골다공증이 초래되는 것이다.
    Premium Chosun         양규현 대한골절학회 회장 kyang@yuhs.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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