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비아그라가 바꾼 세상'

3 진짜와 가짜 비아그라 구별법

浮萍草 2014. 3. 27. 19:28
    성분 3배 많이 든 가짜 비아그라 먹으면 효능도 3배?
    2012년 6월 인천해양경찰서 경찰들이 시가 80억원
    상당의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를 압수해 살펴
    보고 있다./ 김용국 기자
    년 11월 국내 한 가정집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약 370억 원 가량의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가 적발된 이래 최근에도 속초 유명 관광지에서 2억 원 상당의 약을 판매한 일당이 검거되는 등 발기부전 치료제는‘가짜’와 끝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만큼 비아그라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실제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 가운데 이미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구입해 본 경험이 있거나, 관련해 문의를 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 중에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 때문에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경제적으로 충분히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진짜’보다 더 효능이 뛰어나다는 ‘가짜’발기부전 치료제라는 말에 혹해서 구입했다는 사람도 있다. 물론 처음에는 부작용 걱정에 구입을 망설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진짜보다 성분이 몇 배는 많이 함유되어 있어 효과가 확실’하고 ‘약간의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안 서는 것보다는 차라리 확실하게 서는 게 낫지 않냐’는 인터넷 문구에 현혹되어 어느새 몇 십만 원에 달하는 가짜 비아그라를 구입했다고 털어놨다. 또는 본인의 발기부전 사실을 의사에게 털어놓는 것 자체를 꺼려 음성적인 경로로 몰래 구입한 경우도 있다. 친구 혹은 동료 심지어 아내에게조차 꺼내기 어려운 답답한 고민을 안고 지내던 중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한 내용을 접하게 되면 솔깃할 수 밖에 없다. 처음에는 부작용 혹은 효능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가도 부작용보다는 ‘확실한 효능’에 대한 기대 심리 그리고 ‘절박함’이 더해져 결국에는 구입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물론 매일같이 발기부전 환자를 만나는 입장에서 그 심정이야 백 번 이해하지만 이는 위험천만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속아서 혹은 알고도 구입한 가짜 명품 가방이나 시계는 우리 몸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짜 약은 경우가 다르다. 특히 발기부전 치료제는 의사의 처방을 요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만큼 아무나 구입해서는 안되고 다방면에서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간 약 3,000억 원에 이른다. 놀라운 점은 이중 3분의 2가 이른바 불법으로 유통되는 제품이거나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이다. 주위의 친구나 동료가 병원에서 처방 받아 구입한 발기부전 치료제를 선물처럼 나눠주는 경우를 종종 접 하였을 것이다.
    처방 없이 검증되지 않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게 될 경우 발기부전이 개선되지 않는 것은 물론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발기부전은 심혈관 질환,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과 같은 만성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많아 개개인마다 전신상태가 다르므로 이를 정확히 평가 받은 다음에 복용해야 한다.

    임상적으로 주의가 필요한 약물,예를 들면 협심증 치료제인 니트로글리세린 등과 병용하게 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전문의와 상담하지 않고 복용하는‘오남용’보다 더 심각한 것은 가짜약을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것이다. 인체에 해가 없는 성분, 예를 들면 밀가루를 발기약으로 속여 판매한다면 효과는 없을 지라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우려할 바가 아니다. 그러나 과용량의 발기 유발제와 유해한 부형제가 혼합되면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대부분의 가짜약은 효과가 없으면 안되니 많게는 1정에 기준 용량의 10배까지 과다하게 투여하는 경우가 있다. 작년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경기 지역 25개 성인용품 판매 업소에서 수거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검사한 결과에서도 약 80% 제품에서 권장 복용량의 3배가 넘는 성분이 검출됐다. 그렇다면 정말 3배의 효능이 있었을까? 답은 ‘아니오’다. 이런 가짜 약을 복용하면 효과는 비슷하면서 안면홍조,일시적 혈압상승,두통,근육통,안구 충혈,심한 경우에는 망막혈관폐쇄나 파열,시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더욱 심해지고 장시간 지속된다. 또 심근경색, 발기지속, 발기불능 등의 심각한 부작용의 발생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게다가 가짜약에 들어있던 유해한 성분 즉, 중금속 등이 장시간 체내에 축적되면 중금속 중독 등으로 이어져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다. 간혹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법을 묻는 환자도 있다. 진짜를 구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병원에서 처방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다. 만약 상식 차원에서 정품 구별법을 알고 싶다면 패키지에 있는 홀로그램을 살펴보면 된다. 가장 많은 가짜약이 판매되고 있는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중에서 비아그라를 예로 들면 제품 패키지에는 화이자 로고가 홀로그램으로 부착되어 있는데 각도에 따라 파란색에서 보라색으로 색이 변한다. 정품을 구입하고도 정해진 복용법을 따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복용하는 환자도 있다. 예를 들어 흡수가 빨리 되리라는 기대 혹은 낭설을 믿고 알약을 갈아서 먹거나,일 회 정해진 용량을 준수하지 않고 두 알 이상을 한 번에 복용하는 등의 경우에는 효능보단 도리어 생각하지 못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복용법을 지키지 않는 것은 가짜를 복용하는 것만큼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명품은 들어보고 신어보면 티가 난다고 한다. 겉으로 봐서는 그 제품이 명품으로 인정 받기까지 쌓아온 전통과 가치를 알 수 없다는 뜻이다. 발기부전 치료제 역시 마찬가지다. 파란색 알약이라 해서 모두 블루 다이아몬드는 아니며 오랜 기간 임상을 거쳐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비아그라와 같을 수는 없다. 한 예로 비아그라를 복용한 발기부전 환자의 배우자 6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배우자의 95.4%가 지속적으로 비아그라 복용을 원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위조품을 구입하는 많은 사람들이‘진짜보다 진짜 같다’는 말에 흔들린다고 하지만 의약품에 있어서는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 받은 ‘진짜’ 외에는 믿어서도 흔들려 서도 안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신의 ‘자존심’에 검증되지 않은 가짜를 들이밀 수는 없지 않은가.
    Premium Chosun ☜       서경근 천안 서경근 비뇨기과 원장 seokk5@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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