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티맵(TEA MAP)

4 인전(銀針茶, 은침차, YIN ZEN)/ SILVER NEEDLES

浮萍草 2013. 12. 6. 06:00
    소년 소녀가 보름달 아래서 수확했다는 전설의 백(白)차
    는 바야흐로 기원전 2737년 중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신농(神農)은 한가로이 나무 아래서 물을 끓이는 중이었다. 
    이때 그 작은 주전자 속으로 나무에서 떨어진 잎 하나가 살며시 내려 앉았다. 
    끓인 물을 잔에 따라 무심코 한잔 들이킨 신농은 깜짝 놀라게 된다. 
    신록의 찻잎이 만들어낸 향미가 너무나도 경이로웠기 때문 그렇게 인류와 차(茶)의 동거가 시작됐다.’
    인류가 차를 마시게 된 설화다. 
    정확히 근거가 문서로 남아있지 않기에 정말 5천년 전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서적과 차와 관련 유물의 제작연도를 추측해 봤을 때 
    적어도 기원전 800년 전부터 인류는 차를 마셔왔다. 
    3000년에 가까운 유구한 역사 그 오랜 시간 동안 차는 인류의 번영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해 왔다.
    전문가 조차도 그 가짓수를 쉽게 가늠하지 못하는 방대한 차의 영역에 대해 알아보자.
    인전

    인전차는 송나라 시대에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이 차를 둘러싼 수많은 전설도 생겨났다. 가령 인전차에 사용할 찻잎은 보름달이 뜬 밤에만 수확을 한다거나 벌거벗은 소녀와 처녀만이 수확을 한다는 이야기들이다. 황금으로 만든 가위로 수확을 한다는 말도 있다. 확실한 것은 인전차가 최고의 녹차들과 함께 황제에게 바쳐지고 일부는 황실용으로 저장됐다는 것이다. 오늘날 생산되는 인전차는 18세기 말에 만들어진 차를 기원으로 한다. 1976년 중국 푸딩시의 농부들은 자신들이 키운 차나무에서 싹만을 수확하기로 결정했는데 수백 년 뒤 이 지역의 차나무들은 유독 백차를 제조하기 적합한 잔털이 많은 싹을 생산해내기 시작했다. 때문에 이들 차나무는 ‘다바이(大白, Great White)’란 별칭이 붙었으며 현재에도 인전차와 바이무단(백모단)의 원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인전차는 싹을 채집하는 방식과 그 섬세한 향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특별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구분해 내기에는 너무 미묘한 차이일 수도 있다. 백차를 마셔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거나 차의 준비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인전차에 대한 실망감을 갖게 될 수도 있다.
    +α 티 소믈리에의 테이스팅 노트
    자료제공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T. 02-3446-7676)
    Food Chosun         정재균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PD jeongsan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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