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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황산무단(黃山牡丹, 황산모단, HUANG SHAN MU DAN) /황산의 모란

浮萍草 2013. 12. 5. 06:00
    이 정도면 예술의 경지, 꽃이 된 차(茶) 황산무단
    
    ‘때는 바야흐로 기원전 2737년 중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신농(神農)은 한가로이 나무 아래서 물을 끓이는 중이었다. 
    이때 그 작은 주전자 속으로 나무에서 떨어진 잎 하나가 살며시 내려 앉았다. 
    끓인 물을 잔에 따라 무심코 한잔 들이킨 신농은 깜짝 놀라게 된다. 
    신록의 찻잎이 만들어낸 향미가 너무나도 경이로웠기 때문. 
    그렇게 인류와 차(茶)의 동거가 시작됐다.’
    인류가 차를 마시게 된 설화다. 
    정확히 근거가 문서로 남아있지 않기에 정말 5천년 전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서적과 차와 관련 유물의 제작연도를 추측해 봤을 때 
    적어도 기원전 800년 전부터 인류는 차를 마셔왔다. 
    3000년에 가까운 유구한 역사 그 오랜 시간 동안 차는 인류의 번영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해 왔다. 
    전문가 조차도 그 가짓수를 쉽게 가늠하지 못하는 방대한 차의 영역에 대해 알아보자.
    황산무단

    중국 차 제조업체들은 수공예 작업을 통해 한 다발로 묶은 차를 생산한다. 이렇게 만든 차들은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컵 안에서 천천히 펼쳐져 꽃이 피는 것 같은 자태를 뽐낸다. 특히 황산무단은 안후이성 전통 차의 찰화형(紮花形) 수공예 녹차로 유명하며 품질이 좋은 찻잎만을 엄선해 만든다. 매력적인 찻잎의 모습과 더불어 독특한 풍미가 특징이다. 하지만 황산무단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예차는 질이 썩 좋지 않은 찻잎으로 만든다. 공예차가 생산되는 지역에는 품질이 좋지 않은 차가 생산 된다. 공예차는 주로 이런 저품질 찻잎을 사용해 만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작업을 요구하기 때문에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저품질 차를 그냥 판매했을 경우 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수공예 작업을 통해 고수익성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공예차는 중앙에 꽃을 묶어 유리 다관에서 찻잎을 우려낼 때 꽃이 활짝 피는 것처럼 보인다. 황산무단은 한마디로 보는 즐거움과 마시는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귀한 차 중 하나다. 차를 우려내는 동안 피어나는 신선한 모란 향과 섬세한 장미꽃 향이 차의 시적인 느낌을 더욱 더 북돋아 준다.
    +α 티 소믈리에의 테이스팅 노트
    황산무단 특징 표

    자료제공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T. 02-3446-7676)
    Food Chosun         정재균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PD jeongsan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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