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세밀화로 본 곤충도감

땅벌

浮萍草 2013. 9. 14. 00:00
    땅속에서 생활… 화나게 하면 떼로 덤벼
    ⓒ권혁도
    벌은 땅속에 집을 짓고 산다. 그래서 이름도 땅벌이다. 양지바르고 메마른 곳을 좋아해서 밭둑이나 무덤가에 집을 많이 짓는다. 집 짓는 자리에 따라 작게도 짓고 크게도 짓는다. 한 집에 여왕벌과 수벌, 일벌이 함께 모여 산다. 땅벌 집은 말벌 집처럼 크고 둥글다. 겉으로는 흙에 조그만 구멍이 나 있을 뿐이어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땅벌이 드나드는 것을 보고 땅벌 집이 있는 줄 안다. 땅벌은 건드리지 않으면 안 쏘지만 잘못해서 벌집을 밟거나 건드리면 떼로 덤빈다. 수많은 벌이 끈질기게 달라붙어 쏘기 때문에 심할 때는 사람이나 짐승이 죽기도 한다. 땅벌이 떼를 지어 쫓아오면 물속으로 몸을 감춰서 따돌리기도 한다. 땅벌이 쏜 자리는 아프고 부어 오르고 붉어지면서 가렵다. 예전에는 벌에 쏘이면 된장을 발라 독기와 부기를 빼기도 했다. 심하게 부어 오르면 찬물로 찜질해 준다. 아주 심할 때는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땅벌은 나뭇진이나 과일즙을 빨아 먹는다. 채소나 과일나무에서 꽃 꿀을 빨아 먹기도 한다.
    ㆍ한살이(알―애벌레―번데기―어른벌레)
    초겨울이 되면 일벌과 수벌은 죽고 여왕벌은 겨울잠을 잔다. 5월쯤 날씨가 따뜻해지면 여왕벌이 겨울잠에서 깨서 집을 짓고 알을 낳는다. 알은 애벌레와 번데기를 거쳐 어른벌레가 된다. 8월에서 9월쯤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나 한 집에서 수백 마리가 산다. △ 땅벌은 일벌 몸길이가 10~14㎜쯤이고 수벌은 12~18㎜쯤이다. △ 여왕벌은 15~19㎜로 가장 크다. △ 몸 빛깔은 검고 몸과 다리에 샛노란 무늬가 많다. △ 더듬이가 길고 날개는 밤색이며 머리와 가슴 쪽에 검은 털이 빽빽이 나 있다. 제공: 보리 | 세밀화로 그린 보리어린이 곤충도감
    Kid Chosun    이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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