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깔·모양 풀 닮아… 건드리면 '꺼떡꺼떡'
방아깨비는 우리나라에 사는 메뚜기 무리 가운데 몸길이가 가장 길다.
머리는 아주 뾰족하고 앞으로 길게 튀어나왔다.
방아깨비 뒷다리 두 개를 잡고 몸을 건드리면 곡식을 찧는 방아처럼 아래위로 몸을 꺼떡꺼떡 한다.
그래서 '방아깨비'라고 한다. 암컷은 몸집이 수컷보다 훨씬 크다.
수컷은 낮에 소리를 내며 여기저기 날아다닌다.
날 때에 앞날개와 뒷날개를 서로 부딪쳐 "타타타" 하는 소리를 내서 '따닥깨비'라고도 한다.
수컷은 소리를 내서 암컷에게 자기가 있는 곳을 알린다.
암컷은 수컷보다 몸이 크고 무거워서 잘 날지 못한다.
짝짓기할 때는 몸집이 작은 수컷이 암컷 등에 올라탄다.
논밭이나 공원의 잔디밭에서 살며 잔디·억새·벼·수수 따위를 먹는다.
몸 색깔이 풀빛이고 생김새도 풀과 비슷해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아주 흔히 볼 수 있다. 굽거나 튀겨서 먹기도 한다.
 | ▲ ⓒ권혁도 |
ㆍ한살이[알-애벌레-어른벌레]
한 해에 한 번 발생한다.
어른벌레는 7~10월에 나타난다. 암컷은 배 끝에 손톱처럼 단단한 산란관이 있다.
짝짓기를 한 뒤에 산란관으로 단단한 땅에 구멍을 파고 구멍 속으로 배를 구부려 넣은 뒤 거품에 싸인 알 덩어리를 낳는다.
알로 겨울을 나고 이듬해 5~6월이 되면 알집에서 애벌레가 한꺼번에 깨어난다.
수컷은 여섯 번, 암컷은 일곱 번 허물을 벗고 어른벌레가 된다.
△ 몸길이는 수컷은 40~50㎜이고 암컷은 70~80㎜이다.
△ 몸빛깔은 풀색이 많고 밤색인 것도 있다.
△ 머리 꼭대기에 겹눈이 있다.
제공: 보리 | 세밀화로 그린 보리어린이 곤충도감
☞ Kid Chosun ☜ ■ 이은숙 기자
草浮 印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