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세밀화로 본 곤충도감

명주잠자리

浮萍草 2013. 9. 13. 00:00
    너풀너풀 날개, 얼마나 부드럽다고
    ⓒ권혁도
    주잠자리는 그늘지고 어두운 숲 속에서 산다. 큰 날개를 너풀너풀거리며 힘없이 나는 게 특징이다. 더듬이는 사람 눈썹처럼 생겼다. 앉을 때는 날개를 배 위에 붙인다. 날개는 투명하고 만지면 명주처럼 부드럽다. 명주잠자리 애벌레는 '개미귀신'이라고 한다. 개미귀신은 깔때기처럼 생긴 작은 모래 함정을 파서 개미를 잡는다. 그리고 꽁무니부터 땅속으로 들어간다. 흙으로 제 몸을 덮을 만큼 들어가 밖에서는 개미귀신이 보이지 않는다. 이 함정을 '개미지옥'이라고 한다. 개미지옥은 산비탈이나 강가 모래밭이나 바닷가 모래 속에도 있다. 개미가 지나가다 개미지옥에 빠지면 개미귀신이 땅속에서 큰 턱으로 흙을 날리듯이 던진다. 개미지옥에 빠진 벌레는 자꾸 미끄러져서 빠져나가지 못한다. 개미귀신이 먹이를 잡으면 즙을 빨아 먹고 껍질은 밖으로 내버린다. 개미귀신은 개미지옥에 빠진 거미나 잎벌레, 쥐며느리도 다 잡아먹는다. 개미귀신은 1~2년 동안 흙 속에서 지낸 후 명주잠자리가 된다.
    ㆍ한살이 〈알―애벌레―번데기―어른벌레〉
    6월부터 8월 사이에 어른벌레가 나타난다. 땅속에서 애벌레로 겨울을 날 동안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애벌레는 흙 속에서 1~2년을 지낸 뒤 흙을 동그랗게 빚고 그 속에서 번데기가 된다. 20일쯤 지나면 흙에서 나와 풀줄기로 기어 올라가 날개돋이를 한다. 어른벌레는 두 달쯤 산다. △ 몸 길이는 40㎜ 안팎이다. △ 날개 편 길이는 80~95㎜이다. △ 몸은 잿빛이 도는 밤색이고 길다. △ 가슴의 아래쪽과 다리에 노란 무늬가 있다. △ 날개는 투명하며 날개맥이 뚜렷하다. △ 다 자란 애벌레는 몸길이가 15㎜쯤이다. 제공: 보리 | 세밀화로 그린 보리어린이 곤충도감
    Kid Chosun    이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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