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보름달’ 뜨게 하는 수행
![](http://www.ibulgyo.com/news/photo/201104/98818_34789.jpg) | ▲ 결가부좌 수행법은 간단하다. 오른발을 왼쪽 허벅지에 올리고 왼발은 반대로 하면 된다. 또 오른손바닥 위에 왼손바닥을 가볍게 포개면 된 다. | 두 번째 효과는 정신적인 측면으로 결가부좌 수행을 꾸준히 하면 우울증과 조울증,
공황장애, 정서 불안, 화병 등 여러 가지 정신 질환 치유에도 퍽 좋다.
특히 어린이들이 하루에 1시간씩 결가부좌 수행을 하면 인내심이 크게 향상될 뿐만
아니라 자신감이 길러지고 좋지 못한 습관이 없어지며 마음도 바르게 변한다.
또 임산부들도 하루에 1시간씩만 결가부좌 수행을 하면 건강하고 지혜로운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등 태교 방법으로써도 결가부좌 수행은 으뜸이다.
단, 결가부좌 수행을 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결가부좌를 하고 앉은 뒤 척추를 반듯하게 하기 위해 엉덩이 부분이 방석을 괴고
앉는 경우가 그것이다.
그렇게 하면 우선 앉아 있기는 쉬우나 척추에 무리가 가 몸에 변형이 올 우려가 크다.
그러므로 방석을 깐 채 평평한 상태로 결가부좌를 하고 앉아야 한다.
결가부좌 수행을 하면서 그것만 빼고는 특별히 신경 쓸 것이 없다.
잡념이나 망상이 떠오르면 그냥 지나가도록 놓아두면 되고 호흡도 결가부좌 수행을
하다보면 저절로 단전호흡이 되므로 일부러 신경 쓸 필요 없다.
현재 자비선원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6시마다 20여 명의 신도가 법당에 모여 부민
스님의 지도로 3시간씩 결가부좌 수행을 하고 있다.
끝으로 결가부좌 수행을 통한 정신적 육체적 건강의 변화 과정을 달로 비유한 부민스님의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다.
“결가부좌 수행을 매일 1시간씩 하신 분은 초승달로 비유할 수 있다.
결가부좌 수행을 매일 3시간 이상 하신 분은 상현달로 아상(자존심)을 죽일 수 있으며 매일 6시간 이상 하신 분은 반달로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고 홀로 설 수 있다.
결가부좌 수행을 매일 12시간 이상씩 하신 분은 보름달로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은 바로 우리 몸을 조복(調伏)받기 위한 과정이고 그 이후엔 깊은 선정에 들어 니르바나의 삶을 살게 된다.
날마다 결가부좌 수행을 하면서 오늘은 내 몸과 마음에 어떤 달이 떴는가를 느껴보는 것도 결가부좌 수행의 큰 재미다.”
☞ 불교신문 Vol 2560 ☜ ■ 이진영 시인 전통건강연구가
草浮 印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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