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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광주 자비선원 결가부좌 수행 ①

浮萍草 2013. 10. 31. 07:00
    “일체 진실의 근원 찾아가는 방법”
    광주 자비선원 주지 부민스님의 지도로 신도
    들이 결가부좌 수행을 하고 있다
    초 취재 목표는 전남 곡성 만년사 주지 정오스님이었다. 정오스님은 10대 후반에 출가한 이후 30년 넘게 결가부좌 수행을 하며 심신의 건강, 마음 밭을 맑고 향기롭게 가꿔오고 있다. 그런데 정오스님이 외부노출을 극구 꺼리는 바람에 돛의 방향을 약간 틀었다. 바뀐 돛의 나침반이 가리킨 곳이 정오스님의 결가부좌 수행 제자인 광주 자비선원 주지 부민스님이었다. 자비선원은 광주광역시 동구 장동에 있는 도심 속의 작고 아담한 절이었다. 부처님을 친견하고 있는데 법당 오른쪽에 있는 종무소에서 한 비구니 스님이 나타 났다. 부민스님이었다. 스님과 인사를 나눈 뒤 필자는 다짜고짜 질문을 던졌다. “스님, 결가부좌 수행이란 무엇인가요?” 급하게 서두르는 중생의 모습이 안타까웠던지 부민스님은 잔잔히 웃으며 냉장고 에서 수박부터 꺼냈다.
    그리고 시원한 수박으로 목부터 축이라고 했다. 조그만 사각 플라스틱 박스에 두부처럼 곱게 잘라 쟁여둔 수박이 무더위와 먼 길에 지친 필자의 기갈과 조급증을 풀어주었다. 그제야 부민스님의 답변이 나왔다. “결가부좌 수행이란 말 그대로 완전히 책상다리를 하고 부처님처럼 앉아 있는 수행을 말합니다.” 참선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에 결가부좌 수행이 더욱 궁금해졌다. 화두 들지 않는 점에서 참선과 달라 심신 건강과 함께 인격형성에 좋아
    “그럼 결가부좌 수행과 참선이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참선도 부처님처럼 완전히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 수행하는 것인데 구태여 참선과 구별해 결가부좌 수행이라고 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부처님처럼 완전히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수행하는 점에서는 참선이나 결가부좌 수행이나 똑같습니다. 그러나 참선은 완전히 책상다리를 하고 앉되 화두(話頭)를 참구(參究)하면서 하는 것인데 비해 결가부좌 수행은 완전히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수행하되 화두를 들지 않고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마음 편한 상태로 하는 것이지요.” 이어 부민스님은 결과부좌 수행의 효과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스님은 “결가부좌 수행은 우선 몸과 마음이 하나가 돼 일체 진실의 근원을 찾아가는 방법”이라며 “자기 자신과 일체만물과의 차별과 분별을 없앰으로써 정신적.육체적으로 혼연일체의 건강한 삶을 살자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부좌 수행을 꾸준히 하면 참된 생활은 물론 몸과 마음이 퍽 건강해지며, 삶이 변화하고 참된 인격이 형성된다”고 강조했다.
    불교신문 Vol 2552         이진영 시인 전통건강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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