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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부산 영도 태종사 금전초 ③

浮萍草 2013. 10. 24. 07:00
    담석은 녹여내고 피는 살리고
    부산 태종사 부처님 진신사리탑
    전초(金錢草)의 또 다른 이름은 ‘화석단(化石丹)’이다. ‘돌을 녹이는 약’이라는 뜻이다. 우리말로는 긴병풀꽃 또는 덩굴광대수염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연금초,적설초, 연전초,마제초라고 부르기도 한다. ‘活血丹草’라 부르는 만병치유 선약 신경통·뇌혈관 강화 등 두루 좋아
    금전초는 또‘피를 살리는 단약(丹藥)’이라는 뜻으로‘활혈단초(活血丹草)’라 부르기도 하는데,그 속에는 피를 살려서 만병을 치유하는 선약(仙藥)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금전초는 여러해살이풀로 온 몸에 잔털이 나있고 마디마다 긴 잎자루를 가진 잎이 두 개씩 마주하고 자라며,잎 모양은 꼭 콩팥 같고 잎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의 무딘 톱니바퀴처럼 생겼다. 또 땅을 기며 자라는 덩굴성 식물로 초여름에 잎겨드랑이에 1.5㎝ 안팎의 대롱모양의 꽃이 두 세 송이씩 피며, 꽃 모양은 윗입술이 좁고 아랫입술이 넓은 입술모양으로 갈라져 있다. 금전초의 약효는 가히 만병통치급이다. 우선 <백초경(百草鏡)>에 보면 ‘금전초는 타박상과 학질,산후 경풍, 치루,변독으로 통증이 있을 때 아주 유효하다’고 기술돼 있다. <본초구원(本草求原)>에도‘금전초는 풍습(신경통)병과 뼈마디가 아플 때 좋으며,타박상을 입었을 때 즙을 내 술과 함께 복용하면 좋다’고 나와 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은 금전초를 실로 만병통치약으로 소개하고 있다. <본초강목> 이수삼습약(利水濕藥) 편에 보면 금전초는 먼저 ‘여름과 가을에 채취해 말려 약으로 쓰는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황달을 없애주며, 몸이 붓는 것을 막아준다. 또 방광과 요도 결석과 담낭 결석을 녹이는 작용을 한다’고 되어 있다. 또 ‘토혈과 하혈, 강장, 해열, 진통, 진해, 지사, 이뇨, 월경 복통, 산후 어혈로 인한 복통, 삐어서 생긴 어혈, 신장 결석, 수뇨관 결석, 방광 결석, 관상동맥, 신장, 관심병과 뇌혈관 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그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이밖에도 금전초는 금황색포도구균, 상한간균, 이질간균, 백색염주균을 억제하는 항균작용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약리작용과 효능 때문에 금전초는 실제로 프랑스에서 강장약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습진과 종기에 금전초 날것을 찧어 붙이면 직방으로 나으며,금전초를 생즙으로 내 먹거나 달인 물을 꾸준히 복용하면 간염과 간암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결막염,중이염,축농증,임질,백대하,하상,옴,천식,각혈,폐렴,폐결핵,늑막염,두통에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약초로써 금전초가 또 하나 좋은 것은 채취가 간편하고 약재로 사용하기가 쉽다는 점이다. 금전초는 사시사철 어느 때고 채취가 가능하며 말려서 사용할 수도 있고 생풀 그대로 뜨거운 물에 우려먹어도 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약효가 가장 좋은 것은 6~8월 꽃이 피었을 때 채취한 것이다.
    불교신문 Vol 2550         이진영 시인 전통건강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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