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사찰건강 비법

<28〉 부산 영도 태종사 금전초 ①

浮萍草 2013. 10. 10. 07:00
    ‘몸속의 돌’ 녹이는 신비한 풀
    부산 태종사 도성스님이 금전초 잎을
    따고 있다.
    담석과 함께 둔 풀 묶음서 약효 발견 금색 동전 모양…‘본초강목’에 전해져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보면 약초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다. 그 가운데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아주 금슬 좋은 젊은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옆구리가 몹시 아프다고 하더니 며칠 뒤에 그만 죽고 말았다. 뜻밖에 청상과부가 된 부인은 너무나 슬펐다. 남편이 왜 죽었는지 그 이유만이라도 꼭 알고 싶었다. 부인은 남편의 시체를 가지고 한 의원을 찾아갔다. 그리고 사인을 밝혀줄 것을 부탁했다.
    부인의 간청을 들은 의원은 남편의 시체를 해부하기로 하고 물었다. “부인,남편이 죽기 전에 어디가 아프다고 했습니까?” 그러자 부인이 남편의 주검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갑자기 옆구리가 아프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의원은 남편의 옆구리를 해부했다. 그런데 담낭에 돌멩이 같은 것(담석)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이 돌멩이들 때문에 당신 남편이 죽었습니다.” 의원으로부터 담석을 받아든 부인은 그것을 작은 주머니에 담아 목에 걸고 다니며 죽은 남편을 그리워했다. 그러던 어느 가을날 부인은 산에 가서 땔감을 해왔다. 그리고 남편 생각에 주머니를 열어보았는데 담석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있었다. 이상하게 여긴 부인은 마을 사람들에게 그 이야기를 했다. 남편의 시신을 해부했던 의원도 그 소문을 듣고 부인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물었다. “이야기를 듣자니 그날 벤 풀 중에 담석을 녹이는 성질이 있는 약초가 있는 것 같소. 나랑 함께 산에 가서 그 풀을 좀 알려주시오.” 의원은 다음날 부인과 함께 산에 올라가 여러 가지 풀을 베어왔다. 그러나 부인의 목에 걸린 주머니의 담석은 조금도 녹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의원은 다음해 가을에 다시 부인과 함께 산에 올라가 풀을 베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풀을 종류별로 따로따로 묶어가지고 내려왔다. 집으로 내려온 의원은 풀 묶음마다 부인의 목에 걸린 담석 주머니에서 담석을 꺼내 조금씩 넣어보았다. 그러자 마침내 한 풀 다발에서 담석이 녹았다. 의원은 무릎을 쳤다. “바로 이 풀이오. 이 풀 때문에 당신 남편의 담석이 녹았던 것이오. 이제 이 풀로 담석증을 치료할 수 있을 것 같소.” 그 후로 의원은 산에서 그 풀을 베어다 많은 담석증 환자를 치료했는데 정말로 효과가 있었다. 헌데 그때까지 그 풀이름이 없었다. 이에 의원은 그 풀 잎사귀 모양이 ‘금색 동전과 매우 비슷하다’해서 풀이름을 ‘금전초(金錢草)’라 했다.
    불교신문 Vol 2547         이진영 시인 전통건강연구가

      草浮
    印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