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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공주 영평사 구절초 ③

浮萍草 2013. 7. 18. 07:00
     배앓이.풍토병에 탁월한 효과 
    진액·선모단, 폐렴·기관지염 등 좋아 꽃차는 소화불량·피로회복에 즉효
    공주 장군산 영평사 전경
    런 까닭에 구절초는 예전부터 사찰에서 비전되어오던 불가(佛家)의 상비약이었다. 특히 사찰에서 스님들이 비전으로 빚은 구절초 환약은 불결한 물을 마셨을 때 생기는 배앓이에 특효가 있었으며,풍토병에는 탁월한 효과가 있어서 옛날 조선 사신들이 중국에 갈 때 꼭 구절초 환약을 가지고 갈 정도였다. 그럼 구절초는 어떻게 만들어 먹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을까. 공주 영평사에서는 주로 구절초 진액과 선모단(구절초환),그리고 구절초 꽃차를 빚는다. 우선 구절초 진액은 꽃부터 줄기와 뿌리까지 전초(全草)를 음력 9월9일 채집해서 말려두었다가 삶은 물에 엿을 고와 만든다. 이렇게 만든 구절초 진액은 폐렴과 기관지염, 기침감기,인후염,방광염, 냉병,불임증,월경이상,부인병,소화불량,신경통,고혈압,해열,만성두통, 탈모에 좋다.
    선모단(구절초환)은 구절초 전초를 뽑아 흙을 깨끗이 씻어낸 뒤 그늘에서 말린다. 그런 뒤 말린 구절초를 솥에 넣고 오래 삶은 후 삶은 물을 체에 받쳐 불순물을 걷어낸다. 그러면 이때 구절초 삶은 물이 갈색을 띠는데 이것을 불에 계속 졸이면 끈적끈적한 물엿같이 된다. 그런 후에도 계속해서 그것을 약한 불로 졸이면 조청 같이 되는데,이것을 찬 곳에서 식히면 고체가 된다. 이것을 팥알 정도의 작은 환으로 비벼 말리면 선모단(구절초환)이 된다. 약효는 구절초 진액과 비슷하며, 특히 한약을 잘 못 먹는 학생들에게 좋다. 복용 방법은 1일 2~3회, 식전 또는 식후에 30~40알씩 물과 함께 먹으면 된다. 구절초 꽃차는 늦가을 서리가 내릴 때 채집해서 덖은 뒤 그늘에 말렸다가 우려 마시면 그 향이 참으로 독특하면서도 담백하다. 영평사 환성 주지스님의 말대로 ‘허브차 중에서도 세계 최고의 허브차’이다. 보통 녹차가 냉한 데 반해 구절초 꽃차는 따뜻한 특색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혈액순환과 냉증 및 피부가 차가운 남성들에게 좋으며,차에서 풍기는 향냄새도 우리나라 사람들 취향에 잘 어울린다. 구절초 꽃차의 이같은 특성 때문에 구절초 꽃차를 많이 마시면 소화불량과 속 쓰린데 아주 좋다. 마실 때는 2인 기준에 구절초 꽃 6~7송이를 다관에 넣고 80~90℃의 물을 부어 4~5차례 우려 마시면 된다. 덤 한 가지. 구절초 삶은 물로 목욕을 하면 피로 회복에 직방이다. 공주 영평사는 구절초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10월 초부터 15일까지 구절초 축제를 연다. 이때 영평사에 가면 3만여 평의 도량 전체가 구절초 꽃으로 가득 차 장관을 이룬다. 그리고 이때 가면 약도 먹고 구절초도 딴다.
    불교신문 Vol 2521         이진영 시인 전통건강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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