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에 ‘탁월한 효과’
불임여성, 진액 복용 땐 임신에 도움
산후 냉기 등 각종 부인병에도 좋아
 | ▲ 공주 장군산 자락 영평사 주변에 가득 핀 구절초. | 경기도 수원에 사는 이모(55, 여)씨는 아직도 9년 전의 기쁨을 잊을 수
없다.
당시 46세였던 이씨는 결혼한 지 십수 년이 지나도록 아이를 갖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공주 영평사 주지 환성스님의 권유로 구절초 진액을
먹고 첫 아이(딸)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영평사에 가면 ‘구절초 베이비’가 많다.
불임으로 고생하던 많은 여성들이 영평사에서 만든 구절초 진액을 복용
하고 임신을 한 탓이다.
그래서 영평사에서는 그렇게 엄마가 구절초 진액을 복용한 뒤 태어난 아이
들을‘구절초 베이비’라 부르고 있다.
그러면 구절초엔 어떤 효능이 있어 불임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에게 구원과
희망의 약이 되고 있는가?
문헌상으로 명확히 기록된 구절초의 효능은 없다.
단지 <동의보감> ‘신용편’에 구절초의 또 다른 이름 가운데 하나인 감국화(甘菊花)와 관련,‘먹으면 몸이 가볍고 늙지 않으며 오래
사는 약으로,싹과 잎,꽃뿌리를 모두 먹어도 되는 약이다’고 나와 있다.
국화수 또는 국화주와 관련해<탕액본초>에‘그늘에 말려 짓찧어 가루로 만들어 술에 타서 먹거나 혹은 꿀에 반죽해 알약을 만들어
오래 먹기도 한다’고 나와 있으며,<의학입문>에‘국화술을 만들어 먹는 방법도 있는데 단국화,생지황,지골피 각 5되에 물 10말을 물
5말이 되게 달인 다음 찹쌀 5말로 지은 밥에 넣어 버무린 뒤 거기에 누룩을 넣고 항아리에 담아 술을 빚은 후, 위에 떠오른 청주를
떠서 먹으면 근골이 튼튼해지고 골수를 보하여 오래 살게 된다.
흰 국화가 더 좋다’고만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구절초는 오히려 우리 조상들이 직접 오랜 임상실험을 거쳐 탁월한 약효를 입증한 뒤 그것이 민간요법으로 구전되어 내려
오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그렇게 민간인 사이에 구전되어 오는 민간요법을 집대성한 <약용식물사전>에 보면 구절초의 효능과 효과가 상세히 설명돼
있다.
<약용식물사전>에 의하면 구절초는‘예로부터 가을에 구절초의 풀 전체를 꽃이 달린 채로 말린 후 달여 복용하면 부인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하여 약 이름을 선모초(仙母草)라 했다’고 했다.
또 ‘옛날부터 (음력) 9월9일 이 풀을 채취해 엮어서 매달아 두고 여인의 손발이 차거나 산후에 냉기가 있을 때 달여 마시는 상비약
으로 써 왔다.
또 꽃을 말려 술에 적당히 넣고 약 1개월 후 먹으면 은은한 국화향과 더불어 좋다’고 하였다.
영평사 주지 환성스님은 이처럼 민간요법으로 내려오는 구절초의 효능에 착안해 구절초 진액을 약용으로 개발, 불임과 부인병으로
고생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구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 불교신문 Vol 2517 ☜ ■ 이진영 시인 전통건강연구가
草浮 印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