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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끝> 속초 신흥사 극락보전

浮萍草 2013. 12. 15. 07:00
    전각의 예술적 가치 배가
    속초 신흥사 극락보전에 그려져 있는 가루다도
    계종 제3교구본사로 신라 진덕여왕 7년(653) 자장율사가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창건한 천년고찰 속초 신흥사. 창건당시 부처님 사리를 봉안한 9층 사리탑을 세워 향성사(香城寺)라고 불리 기도 했던 신흥사는 1971년 12월 강원도유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됐다. 특히 신흥사 본전 극락보전은 전면 어칸 사분합문(四分閤門)의 꽃살 문양과 협칸의 빗살문양이 돋보이는 등 공포와 단청의 문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창방·평방에 그려진 그림 오래돼 용 학 비천 등 다양하게 그려져
    더불어 신흥사 극락보전 안팎에 그려져 있는 벽화는 전각이 지니고 있는 불교 미술적 가치를 배가시킨다.
    극락보전 벽화는 내부와 외부 벽체에 그려진 내.외 벽화,내.외부 포벽화,내.외부 창방 및 평방에 그려진 별화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내부 창방과 평방에 그려진 그림을 제외한 나머지는 최근에 그려졌거나 개채된 것이다. 이처럼 용과 학,선인,비천 등 다양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 창방과 평방의 벽화들은 현재 극락보전에 남아있는 벽화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내부와 외부 모두 동일하다. 내부의 벽화는 색이 탈락되고 박락된 부분이 있지만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데 반해 외부는 근래에 모사된 것이다. 극락보전 별화는 용마,봉황,학,사자 등을 그린 서수도(瑞獸圖)가 대부분이다. 내용은 주로 구름 속을 날고 있는 학이나 용,드물게 가루다, 해치도 눈에 띈다. 가루다는 인도 신화에 나오는 공상의 새로,모습은 독수리와 비슷하고 날개는 봉황의 날개와 같다. 대승불교에서는 불법을 수호하는 8부중(八部衆)의 하나로 꼽으며 금시조라고도 한다. 이 벽화에서 가루다는 박쥐같은 모습으로 표현된 몸에 두 손으로 물건을 쥐고 있다. 또 겨드랑이 사이로 기다란 천의를 늘어뜨리고 있다. 가루다의 몸은 먹으로 윤곽선을 채색했으며,주변에 퍼져 있는 구름은 백선과 먹선을 혼용해 윤곽을 표현했다. 또한 상상의 동물인 해치를 표현한 벽화는 오른쪽으로 향한 채 머리를 돌려 돌아보는 듯 한 자세의 해치를 묘사했다. 먹선으로 대부분의 윤곽을 그렸으며,몸은 호분으로 채색해 흰색으로 나타내고 뒷다리 아래쪽으로 붉은색으로 여의주를 표현했다. 이와 더불어 별화 가운데 운학도와 비학도는 모두 6점이 그려져 있다. 모두 구름 속을 헤치고 하늘을 날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3점이 남아있는 운룡도는 여의주를 움켜쥔 용이 하늘을 나는 모습이다. 모두 먹으로 윤곽선을 그리고 그 안을 채색한 것이 특징이다. ※ 자료참조=〈한국의 사찰벽화〉(문화재청·성보문화재연구원)
    불교신문 Vol 2586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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