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우리 茶 이야기

28〈끝〉 현대인과 차문화

浮萍草 2013. 10. 8. 07:00
    문화는 한때 부유층의 전유물로 취급됐었다. 
    평범한 서민들은 ‘다방커피’로 불리는 인스턴트 커피를 즐겨 마셨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웰빙문화가 주류를 이루면서 음다문화는 현대인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차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차에 관한 역사와 전통이 되살아난 셈이다. 
    오미정 고려대 생명자원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저서 <차생활 문화개론>을 통해“우리는 역사적으로 오랜 세월 차를 마시며 격조있는 
    생활문화를 향유해온 문화민족”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향과 더불어 최고의 예물로 최고의 예를 표하는 물품인 차는 서기 48년 가락국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음용되어
    온 격조높은 문화”라며“우리 민족에게 차는 건강을 위한 단순 기호음료를 넘어 인간의 심리적 수양의 방편으로 정신문화의 일맥을 
    계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연간 차소비량은 2006년 추산 1인당 40~50g에 불과하다. 
    중국이나 일본 영국의 1000 ~5000g에 달하는 소비량에 비하면 미미하다. 
    그러나 최근 차문화 복원 계승의 성행과 더불어 과학에 의해 증명된 차의 약리적 효능으로 인하여 차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실정이다. 
    
    간편하게 마시는 생활차 ‘보급’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하길… 
    오미정 연구원은 이같은 현실에서 차생활문화의 네가지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간편한 차마시기 등 생활차 보급이다. 차가 국민의 정서와 건강을 위한 국민차로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일정한 격식을 맞추어 행하는 다도로서의 실천 외에 ‘쉬운 차마시기 방법’의 실용적인 생활차의 정착이 필요하다. 짧은 시간에 한잔의 차로 심신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차의 품질개량 및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제품의 개발과 새로운 소비층을 확대하고 개척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둘째로 국민정서 향상을 위한 올바른 차문화 보급을 들었다. 복잡하고 다양한 다도방법 등으로 차문화가 다서 경직되어 차의 대중적 보급에 일부 저해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적없는 다도의 범람 으로 전통문화의 왜곡 또한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지나치게 형식적이고 어렵고 복잡한 다도가 마치 전통인양 인식되는 행태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셋째, 대중접근을 위한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대중매체의 협력을 유도해서 차를 마시는 문화를 대중화시키는 방안도 필요하다. 차산업의 체계적 접근에 의한 연구발전도 선행돼야 할 부분이다. 차소비의 증가에 따라 궁극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차 생산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사회문화적 운동이나 적극적인 학술 연구사업 등이 전문연구위원에 의해 구체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차의 중요한 수입원이 되고 있는 대표적 차 생산지를 중심으로 차 산업을 확대 발전시켜 농가의 수지나 관련 산업의 발전을 월등히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 차재배에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많은 차나무 자생지역을 중심으로 계획적인 차산업의 확대를 모색하고 차산업 종사자들의 경제적 수입 증대를 유도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날로 심화되는 차문화산업의 확대·발전을 통해 현대인의 건강증진은 물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 연재를 마칩니다
    불교신문 Vol 2489         하정은 기자 tomato77@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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