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우리 茶 이야기

1 차의 기원

浮萍草 2013. 4. 2. 07:00
    (茶)는 이제 우리나라 음료문화의 대표주자가 됐다. 
    한때 차는 사찰에 가야 맛볼 수 있는 스님들의 ‘전유물’이었다. 
    평상시 차를 마실 수 없었던 사람들이 일부러 차한잔 얻어 마시기 위해 절에 갈 정도였다. 
    이제는 집집마다 다구를 갖춰 놓고 차를 음미하는 시대다. 
    사찰 문화강좌에 등장하는 다도와 차문화는 호응이 가장 높은 인기강좌다. 
    차를 마시고, 차를 공부하고, 차문화를 익히는데 현대인들의 관심이 남다르다. 
    그렇다면 차는 어떠한 역사.문화적 경로를 거쳐 여기까지 왔을까. 
    본지는 차문화사를 엮어 차의 전래양상과 변화.발전상을 다채롭게 소개할 예정이다. 
    수년간 차를 연구하고 다사(茶史)를 저술해온 원광디지털대학교 차문화학과 석좌교수 류건집이 저술한 <한국차문화사>의 도움을 
    받아 차 관련 실증자료와 사료들을 제시할 계획이다. 
    본란은 1500년의 차문화사를 통해서 선조들의 애틋한 차사랑을 엿보고 시대별 차인들을 만나는 공간이 될 것이다. 
    
    ㆍ중국에서 전래됐다는 설과 
    한국 차나무 자생설 ‘공존’ 
    상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차야말로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음료다.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 차의 역사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 차와 차 문화의 장구한 역사는 곧 빛나는 정신문명의 역사 그 자체이기도 했다. 철학과 문학과 예술을 사랑했던 수많은 시인묵객과 철인들이 차를 벗하며 사상을 논하고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거나 혹은 음악을 즐겼다. 다산의 사상과 추사의 글씨, 매월당의 시와 소치의 그림이 모두 한 잔의 차에서 비롯되고 한 잔의 차로 수렴되었다. 차는 또한 스님들을 비롯한 종교적 수행자들에게 구도의 방편이기도 했다. 신선이 되었다고 전해지는 고운 최치원 이후 사명당 유정과 나옹 혜근,그리고 우리 차의 성인으로 추앙되는 초의 의순의 곁에는 언제나 한 잔의 차가 있었다. 그런 사상과 문학, 예술과 선(禪)의 적층 과정이 곧 우리의 정신문화사요 우리 역사의 가장 중요한 고갱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차의 역사를 이해한다는 것은 곧 우리 민족의 사상사를 이해하는 일에 다름 아니며 특히 상류층 고급문화와 정신사를 이해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우리 민족이 지난 5000년 동안 갈고 닦아온 찬란한 역사와 문화와 문명의 뿌리에 우리만의 독특한 정신세계가 있었고 그런 정신 세계의 많은 부분은 바로 한 잔의 차에서 비롯된 것이다. 차의 원산지설은 여러 가지다. 인도 원산지설이 있는가 하면 인도와 중국의 이원적 원산지설이 있고 동남아 각국의 자연 원산지설이 있다. 중국의 사천과 운남 원산지설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같은 다양한 학설이 난무한 원인은 이 지역들이 차나무 생장의 적정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차나무는 남위 25도부터 북위 40도 사이에서 자란다. 강우량은 연평균 1300㎜ 정도며 12도 전후의 기온이 적당하다. 이같은 위치와 기후에 알맞은 곳이 중국의 양자강을 중심으로 한 남쪽 지역과 동남아 전역,인도의 북부 지역 및 한국의 남쪽지역과 일본 대부분 지역이다. 대부분 차의 역사는 중국이 가장 오래됐다고들 한다. 황지근이 저술한 ‘중화다문화’에는“차의 원산지 중국은 4000~5000년의 역사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차가 전래된 기원이 중국에 있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 차나무가 자생하고 있었다는 자생설도 신빙성 있는 견해다. 한국 차문화의 자생설과 도입설은 이렇게 생성됐다.
    불교신문 Vol 2433         하정은 기자 tomato77@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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