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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밥

浮萍草 2013. 11. 29. 07:00
    영양 균형 잡아주는 건강식
    찰에도 민간풍습과 같이 정월대보름을 비롯해 특별한 날에는 오곡밥을 만들어 먹는다. 오곡밥은 다섯 가지 곡식,즉 쌀, 조, 수수, 팥,콩 등을 섞어 지은 밥으로 정월 대보름 오곡밥은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정조지(鼎俎志)>에는 오곡밥을 “좁쌀 기장 멥쌀 각각 2되, 수수쌀 5홉, 붉은팥 7홉, 검은콩 2홉을 섞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는“찹쌀 찰수수 흰팥 각 2되,차조 1되, 좋은 물콩 5홉, 대추 1되의 비율로 섞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국세시기>에는 “오곡으로 잡곡밥을 지어먹는다. 그리고 또 이것을 나누어 준다. 영 남지방의 풍속 또한 그러한데 종일 이 밥을 먹는다. 이것은 제삿밥을 나누어 먹는 옛 풍습을 답습한 것이다”고 기록하고 있다. 쌀을 비롯한 곡물을 주식으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오곡은 아주 친근한 음식이다. 쌀을 주로 먹다가 조, 수수, 팥, 콩 등 여러 가지 잡곡을 섞어 먹는 오곡밥은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 당연히 몸에 좋은 음식으로 분류된다.
    특히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에게 오곡밥은 혈당수치를 낮춰주는 약식이 된다. 정월대보름 오곡밥을 즐겨먹는 이유는 일년 중 첫 번째로 만월이 되는 날이어서 모든 이가 달을 보고 일년의 무사태평을 빌고 액이 없기를 바래서다. 이 날은 먹을 것으로 신체의 각 부위에 맞추어 병이 나지 않기를 기원했다. 먹을 것이 귀했던 산중의 사찰에서는 정월대보름날 오곡밥을 지어 백김치 등 비교적 간단한 반찬만으로 한 끼를 해결해 별미로 즐겨 먹는다. ■ 재료 찹쌀, 멥쌀, 조, 수수, 팥, 콩, 밤 ■ 만드는 법 1. 팥을 깨끗하게 씻어 충분히 불린 다음 냄비에 찬물을 부어 끓인다. 팥 삶은 물을 버리고 다시 한 번 찬물을 붓고 끓인 후 팥만 건져 낸다. 두 번째 삶은 팥물은 버리지 말고 밥을 지을때 사용하며 오곡밥이 더 고소하다. 2. 오곡을 밥짓기 3시간 전에 깨끗하게 씻어 불린다. 콩과 잡곡은 충분히 불려야 딱딱하지 않다. 밤은 속껍질까지 벗겨야 떫은 맛을 없앨 수 있으며 특별히 물에 불리지 않아도 된다. 3. 솥에 오곡을 안치고 물을 부은 뒤 불을 켠다. 뚜껑을 완전히 덥지 않고 밥이 끓으면 뚜껑을 닫는다. 4. 불을 약하게 줄여 10분 정도 뜸을 들인다. 참고 및 인용 ‘열두 달 절집밥상’(대안스님 저, 웅진리빙하우스 출간)
    불교신문 Vol 2778         여태동 기자 tdye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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