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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오가리 김치

浮萍草 2013. 10. 11. 07:00
    가을철 비타민 창고…시력에도 도움
    난 주 중부지방 산간에는 서리가 내렸다. 들판에 호박을 비롯해 토란 들깨 결명자 등 잎이 푸른 작물들이 찬서리에 죽었다. 서리맞은 호박은 이제 수확을 하라는 징표다. 산사 텃밭 이곳저곳에 누렇게 익은 호박은 수행자들의 겨울양식이다. 늙은 호박은 죽을 쑤어 먹기도 하고 씨앗을 기름에 튀겨 먹기도 한다. 호박은 과육뿐만 아니라 잎 줄기와 꽃 씨 껍질 덩굴까지 버릴 것 하나 없는 대표적인 알카리성 식품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당근 고구마와 함께 하루 반 컵 정도의 늙은 호박을 별도로 먹으면 흡연으로 인한 폐암의 위험을 반감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호박은 이뇨작용이 특출하다. 호박에 들어있는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체내의 이뇨 작용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호박이 몸 안에 과도하게 쌓여 부기를 야기하는 수분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해 몸이 붓는 환자나 출산 한 여성이 산후 부기를 빼기 위해 애용하기도 했다. 호박에는 단백질 탄수화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비타민A,비타민C,비타민E 등 다량의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어‘비타민 창고’ 로 불린다. 그래서인지 예전이나 요즘도 동짓날에는 호박죽을 쑤어 먹는다. 특히 겨울철에 호박을 많이 먹으면 감기에 대한 저항력이 길러지고 동상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잘 익은 호박은 주황색의 빛깔을 띠는데 카로티노이드 색소인 카로틴 때문이다. 카로틴은 몸 안에서 비타민A로 변하여,시력을 좋게 해 주며 엽록소가 흡수하지 못하는 파장의 빛을 흡수하여 전달하는 유익한 기능 을 한다. 잘 익은 호박을 말린 호박오가리로 김치를 담아보자. ■ 재료 호박오가리 100g,미나리 20g,소금 적당량,찹쌀풀 1큰술, 물 1/2컵,김치양념고춧가루 1컵,간장 3큰술,생강즙 1큰술, 배 1개 ■ 만드는 법 1. 호박을 썰어 잘 말린 호박오가리를 씻어 물에 5분여 담가 불린 뒤 물기를 짜낸다. 2. 미나리를 깨끗하게 손질해 3∼4cm로 자른다. 3. 냄비에 물을 붓고 찹쌀가루를 푼 뒤 중간 불에 주걱으로 저어주며 찹쌀풀을 쑤어 식힌다. 4. 배를 강판에 갈아 베보에 담아 즙을 짜 찹쌀풀에 고춧가루, 집간장, 생강즙, 배즙 등을 넣어 김치양념을 만든다. 5. 호박을 양념에 버무린 뒤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참고 및 인용 ‘열두 달 절집밥상’(대안스님 저, 웅진리빙하우스 출간)
    불교신문 Vol 2762         여태동 기자 tdye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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