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몸에 이로운 사찰음식

배추와 무전

浮萍草 2013. 10. 4. 07:00
    아미노산 풍부한 다이어트 식품
    을배추와 무가 익어가고 있다. 이미 잘 자란 배추는 결구가 되어 속이 꽉 차 들어가고 있다. 산사 텃밭 여기저기서 스님들이 배추 묶어주기 운력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여러 대중들이 일하는 모습은 백장스님의 청규 “하루 일하지 않으면 먹지 말라”가 떠오른다. 이제 보름여가 지나면 배추와 무는 가을김장용으로 활용되고 나머지는 시래기로 활용돼 사찰 후원 시렁에 널려 겨우내 수행자들의 ‘일용할 양식’이 된다. 사찰이나 민간에서 배추와 무는 우리 국민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양식이다. 가을 김장김치가 없는 겨울을 어디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요즘이야 김치냉장고가 나와 사시사철 김장을 담아 먹을 수 있지만 예전에 이러한 시설이 없던 시절 가을김장은 겨울양식 중의 양식이 됐다. 요즘은 그 비중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김장배추와 무는 겨울을 준비하는 필수불가결한 우리의 양식임이 틀림없다. 그러면 왜 배추와 무를 김장으로 활용했을까. 우선 배추와 무는 가을작물 가운데 짧은 기간에 키우기 좋고 영양면에서 충분히 겨울을 날 수 있다. 배추와 무 뿐만 아니라 갖은 양념을 더해 만들어 내는 김치는 유산균을 비롯해 식이섬유,비타민 등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요소를 두루 함유하고 있다. 배추는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이다. 배추 100g에 열량은 12kcal 정도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은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아미노산은 많은 편이다. 또 비타민 A, B1, B2, C 등이 많이 들어 있는데 겨울에 부족할 수 있는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다.
    배추에 함유되어 있는 칼슘은 산성을 중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옛말에 “인삼을 먹지 못하면 대신 무를 먹어라”는 표현도 있듯이 무를 먹으면 속병이 없어진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 무에는 전분 분해 효소인 아밀라제를 비롯하여 우리 몸에 해로운 과산화수소를 분해하는 효소들이 골고루 들어있어 소화는 물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준다. 비타민 B군과 비타민 C가 풍부하며 식이섬유소가 많아 체내 노폐물의 배설을 촉진시켜 고혈압,당뇨 등과 같은 생활습관 질환을 예방해 준다. 김장에 앞서 배추와 무를 시범적으로 수확해 전을 부쳐보자. ■ 재료 무 1/3개, 배춧잎 4장, 집간장, 들기름, 부침용 밀가루, 전분, 쌀가루, 물1/3컵, 소금, 식용유 ■ 만드는 법 1. 무를 두툼하게 썰어 집간장과 들기름을 넣고 중간불에서 20분가량 졸인다. 배춧잎도 칼등으로 두드려 부드럽게 해서 전 부치기 좋은 크기로 만든다. 2. 밀가루, 쌀가루, 전분 등을 물에 섞어 반죽한 후 소금으로 간한다. 3. 무와 배추에 부침옷을 입힌 뒤 후라이팬에 부침용 기름을 두르고 앞뒤로 부친다. 참고 및 인용 ‘열두 달 절집밥상’(대안스님 저, 웅진리빙하우스 출간)
    불교신문 Vol 2760         여태동 기자 tdye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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