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몸에 이로운 사찰음식

산초장아찌

浮萍草 2013. 10. 18. 07:00
    기침에 효과…알싸한 맛도 일품
    을 산사는 야생에서 음식재료를 많이 얻을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산초다. 산초는 재피와 비슷하나 향에서 다르다. 산사 돌틈에 거친 가시를 뾰족이 내밀면서 자라는 산초는 물소리와 바람소리와 어울려 자라다가 늦여름부터 알알이 산초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산초는 천초,향초자,야초,항초유,분지나무,분디나무,민산초나무,상초,애초 등 다양하게 불리는 나무열매다. 듣기도 생소한 운행과의 낙엽관목(落葉灌木)으로 높이가 3m 내외이며 잔가지에 가시가 많다. 잎은 타원형으로 빗살무늬를 띠고 향이 독특하다. 8∼9월에 연한 녹색으로 꽃이 핀다. 열매는 처음에 녹갈색을 띠다가 검은색 알갱이가 된다. 산초는 약용과 식용으로 쓰였는데 민간요법으로는 열매나 나무껍질,잎을 말려 가루로 내어 밀가루와 반죽해 헝겁에 펴 바르면 유선염과 종기,타박상에 좋다고 전한다. 또 치질에는 산초의 어느 부분이든지 달인 물로 씻으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달인 물을 마시면 두통과 기침을 멈추게 하며 입에 물고 있으면 충치의 아픔도 멈춘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탕을 끓이거나 욕탕에 넣어 사용하면 무릎통증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산초는 이뇨작용이 있다고 하며 열매 나무 껍질,잎 등을 달여 찌꺼기를 제거한 뒤 졸여 작은 스푼으로 먹으면 부종에도 효과 있다 고 한다. 산사에서는 주로 식용을 했다. 산초기름을 짜서 두부에 지져 기침이 심할 때 먹기도 했다. 하지만 주로 10월에 약간 덜 여문 열매를 채취해 간장을 여러 번 끓여 부어 오래 보관하면서 먹을 수 있는 산초장아찌를 밑반찬으로 해마다 담았다. 이것을 죽 반찬으로 먹으면 그 향이 독특하고 맛이 일품이다. 열매가 톡톡 터질 때마다 독특한 향과 맛을 볼 수 있다. 알싸한 산초장아찌를 담아보자. ■ 재료 풋산초 1kg, 장아찌 양념장, 검은콩조림장, 조청 1컵 ■ 만드는 법 1. 산초는 완전히 익기 전에 딴다. 너무 많이 익어 열매가 까맣게 되면 먹기 어려우니 씹어서 알갱이가 잘 내려가는 것이 좋다. 풋산초의 가시붙은 줄기는 떼어내고 알갱이만 따서 찬물에 3일 정도 우려 독성을 뺀 뒤 채반에 담가 물기를 뺀다. 2. 검은콩조림장에 조청을 넣고 1분간 끓여 장아찌 양념장을 완성한다. 검은콩조림을 만들 때 집 간장과 함께 조청을 넣고 끓여도 좋다. 3. 산초를 저장용기에 담고 뜨거운 장아찌 양념장을 붓는다. 3일 후 양념장을 따라 낸 뒤 다시 한번 끓인 후 붓는다. 3개월 정도 지나 숙성이 되면 먹는다. 만일 끓인 양념이 색깔이 변하면 한 번 더 끓인 후 부으면 된다. 참고 및 인용 ‘열두 달 절집밥상’(대안스님 저, 웅진리빙하우스 출간)
    불교신문 Vol 2766         여태동 기자 tdyeo@ibulgyo.com

      草浮
    印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