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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무침

浮萍草 2013. 9. 13. 07:00
    사포닌 많아 피 흐름 ‘원활’
    9월 중순이면 산사에서도 가을농사를 위해 노지에 씨를 뿌려 놓은 무가 제법 자라 솎아야 한다. 김장용으로 사용할 것을 남겨 놓고 솎아낸 무는 시래기 국을 끓어 먹어도 좋고,열무 김치를 담가 먹어도 좋다. 열무는 체내의 비타민과 전해질이 빠져나가 식욕도 떨어졌을 때 원기를 보충해 주는 식재료로 적당하다. 사찰에서는 대중울력을 마친 뒤 밥에 열무김치와 고추장을 비벼먹는 맛이 일품이다. 열무는 ‘여린 무’라는 뜻을 가진 채소다. 열무는 여릴 때 날이 가물면 아린 맛이 나기지만 비타민C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노지의 비타민’으로 불린다. 풍부한 비타민은 피부 탄력을 유지해 줄 뿐 아니라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준다.
    그래서 환절기에 걸리기 쉬운 감기와 갖가지 질병을 막아주기도 한다. 열무는 시력저하 방지에도 큰 효과가 있다. 열무에 들어 있는 비타민A는 눈의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야맹증을 완화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비타민 A성분은 건강한 모발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열무에는 인산과 산삼에 함유되어 있는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어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어 고혈압과 저혈압을 완화시켜 주기도 한다. 열무에 들어 있는 풍부한 식이섬유는 소화기능을 높여주고 변비를 막아주는 효능도 있다. 사찰 텃밭에서 갓 솎아온 알싸하고 쌉사름한 무를 살짝 데쳐서 무침으로 해 먹는 방법을 소개한다. ■ 재료 열무 500g ■ 양념 집 간장 1큰술, 매실효소액 3큰술, 깨소금 약간 ■ 만드는 법 1. 열무를 다듬는다. 이때 떡잎이나 시든 잎은 제거한다. 잎이 여리므로 다치지 않게 유념한다. 또 뿌리도 잘라 버리지 말고 함께 넣는다. 2. 팔팔 끊는 물에 열무를 넣어 5분 정도 끓인다. 이때 냄비 뚜껑을 열어두고 끓인다. 그래야 열무의 푸른색을 유지할 수 있다. 3. 열무를 채반에 건져내어 찬물에 여러번 행궈 불순물을 제거한 뒤 손으로 짜서 적당한 크기로 썬다. 4. 집간장과 매실효소액을 넣고 잘 주무른다. 이어 깨소금과 참기름을 차례로 넣는다. 초기에 집간장을 많이 넣지 말아야 열무맛과 깨소금 맛이 어우러진 열무무침이 된다
    불교신문 Vol 2754         여태동 기자 tdye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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