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계류지 ㄱ ~ ㄹ/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 253

약속 33 반려동물에 상처주지 마세요

싫증나면 버리는 장난감 아닙니다 ▲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견 ‘유피’를 입양한 서혜민 씨가 17일 유피를 안고 밝게 웃고 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찰나였다. 지난해 2월 칠흑같이 어두운 밤을 뚫고 경기 포천의 한 도로에 헤드라이트 불빛이 번쩍였다. 둔탁한 마찰음이 ..

약속 32 직장 내 프라이버시 존중을

한때 함께 근무했던 회사 상사를 1년 만에 길에서 마주친 직장인 김모 씨(30·여). 반가운 마음에 “안녕하세요, 부장님. 오랜만에 뵙습니다”라고 인사하자마자“너 근데 임신 안 하냐”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김 씨는 “보자마자 임신 얘기부터 하는 통에 난감했다”며“아이를 갖지 않..

약속 30 작지만 큰 효과 ‘버스 에티켓’

‘버스 에티켓’ 사람이 서고 짐이 앉아가서야… 북적거리는 버스 내부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 그는 시종일관 여유로웠다. 13일 출근 전쟁이 한창인 오전 9시경 서울 중구 을지로를 오가는 한 시내버스 안. 승객 10여 명이 손잡이를 잡고 선 가운데 한 2인용 좌석에 20대 대학생으..

약속 29 김민태군 “우측보행 지켜주세요”

좌측보행, 시각장애인엔 ‘기습공격’ ▲ 시각장애 1급인 김민태 군(왼쪽에서 두 번째)이 10일 서울 중구 시청역 지하도를 우측보행으로 걷고 있다.김 군은 우측보행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일부 시민과 충돌해 넘어질 뻔한 상황을 여러 차례 겪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앞이 안 보..

약속 28 공공물품 깨끗이 쓰고 반납을

‘공짜’가 아니라 ‘공용’입니다 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해외 가구브랜드 ‘이케아’ 광명점에 비치된 연필이 동났다는 글이 올라왔다. 방문객들이 너도나도 가져가는 바람에 일시적으로 재고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방문객이 전시 가구를 둘러본 뒤 구입할 가구가 창고 어느 지점..

약속 27 식당-호텔 ‘예약부도’ 이제 그만

예약해놓고 나몰라라… ‘王’자격 없어요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평일 오전 11시 50분. 서울 광화문에서 일식집을 하는 유모 씨(45)에게 하루 중 가장 바쁜 시간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오는 손님들을 자리로 안내하고 주문받고 ‘빈자리’에 앉겠다는 손님들을 돌려보내느라 입씨름..

약속 26 부산 구서태평양아파트 ‘환경 살리기’

음식쓰레기 1만kg 감량, 지구가 웃네 “우리 한번 음식물쓰레기를 확 줄여 봅시다.” 2014년 4월 이런 공고문 한 장이 부산 금정구 구서태평양아파트 게시판에 붙었다. 쓰레기 버리는 비용도 줄이고, 환경도 살려 보자는 취지였다. 오고 가는 200가구 주민이 조금씩 공감하는 듯했다. 결과는 ..

약속 25 아이에게 신뢰감을 주세요

‘하얀 거짓말’도 아이에겐 새빨간 거짓말 조정민 씨(36·여)는 얼마 전 두 아이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크게 당황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손을 잡고 있던 네 살 아들이 갑자기 찻길로 뛰쳐나갔기 때문이다. 깜짝 놀라 아이를 붙잡은 조..

약속 24 장애인 전용시설 지켜주세요

오늘도 맴맴… 휠체어의 눈물 다리를 잃었다. 2006년 2월 군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부대로 복귀하던 길이었다. 4시간이 넘는 수술 끝에 눈을 떴다. “군생활 잘하라”며 어깨를 토닥여주던 아버지의 눈이 붉게 충혈돼 있었다. 무엇인가 잘못됐음을 직감했다. 허리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