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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전두엽 기능 저하로 기억장애

浮萍草 2016. 3. 31. 12:03
    만성스트레스·노화 등이 원인
    초기치매 한 증상일 수도 있어
    대전화를 어디에 뒀는지,약속날짜를 언제 잡았는지 가물가물했던 경험이 많다면 일단 건망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 기억장애’로도 표현되는 건망증은 동시에 여러 일을 해야 하는데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경우 특히 많이 나타난다. 건망증을 보이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 만성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적당한 스트레스로 인해 방출되는 노르에피네프린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만성 스트레스에 의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에피네프린이 과다 분비될 경우 뇌의 기억센터인 해마의 기능을 떨어트린다. 또 갱년기 여성이 기억장애를 보이는 이유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감소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일각에서는 완벽주의 성향도 기억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본다. 무대 위에 올라 수많은 청중 앞에서 머릿속이 백지 상태가 되는 것도 완벽주의자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기억장애다. 지나친 음주도 좌우 뇌를 연결하는 뇌량에 문제를 일으키며 기억력 감퇴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 음주는 기억력과 관계가 깊은 전두엽을 손상시킨다.
    술과 담배는 물론 식품첨가물이 가미된 음식,포화지방산인 동물성 기름, 버터 등도 기억력 감퇴를 유발할 수 있다. 건망증이 초기 치매의 한 증상일 수도 있어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기억장애 현상을 눈여겨봐야 한다. 치매는 크게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치매로 나뉜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속에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쌓이면서 뇌세포를 죽이는 병이다. 혈관치매는 기름기 같은 찌꺼기가 끼어서 뇌혈관이 막히고 이로 인해 뇌세포가 죽는 병이다. 현대의학에서 혈관치매는 조기 발견만 되면 치료가 가능하다. 반면 알츠하이머병은 아직까지 원인이 다 밝혀지지 않은 퇴행성 치매다. 전문가들은 건망증 예방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으로 걷기나 수영, 자전거 하이킹 등의 운동을 꼽는다. 이는 신체 운동이 뇌에서 기억을 관장하는 전두엽과 해마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참고도서 뇌미인(위즈덤스타일 간)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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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력 ‘쑥쑥’… 완두콩 오메가3로 ‘두뇌 회춘’
    비타민K, 腦신경 손상 방지 알츠하이머 등 치료에 효과
    엽산 많아 심혈관질환에‘굿’ 동의보감서는 “천연 소화제”

    때 짜장면에 녹색 완두콩을 고명처럼 서너 알씩 올리는 것이 유행한 적이 있다. 그냥 보기 좋으라고 올렸을까. 정답은 없지만 한방에서 말하는 완두콩의 효능을 알고 나면 단지 장식용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방에서는 더부룩하고 울렁거리거나 설사 날 때 완두콩죽을 권한다. 동의보감에도 완두는 막힌 ‘위’를 시원하게 뚫어 준다고 돼 있다. 완두콩이 한방에서 ‘천연 소화제’처럼 여겨진 것은 비타민 B1 성분과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지녔기 때문 이다. 티아민으로도 불리는 비타민 B1은 탄수화물 분해와 에너지 대사를 도와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 에게는 필요한 비타민이다. 또 식이섬유는 장에서 소화를 돕는 유익균을 합성해낸다. 꼭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어도 완두콩은 구수한 맛 덕분에 밥을 지을 때 많이 넣는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 B1 외에도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두뇌의 건강과 관련해 완두콩의 효능이 주목받고 있다. 우선 완두콩에 풍부한 오메가3 성분도 그중 하나다. 연어 등의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는 뇌 건강에 필요한 성분으로 이미 공인을 받았다. 완두콩에는 알파리놀렌산(ALA)의 형태로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돼 있다. ALA는 체내에서 EPA와 DHA로 전환돼 기억력과 집중력 등 뇌 기능을 향상시킨다. 또 완두콩에 풍부한 비타민 C와 비타민 B6, 판토텐산 등도 뇌 기능 활성화를 돕는 신경전달물질 합성에 일조하며 뇌의 건강을 유지시켜 준다. 우선 비타민 C는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 생성을 촉진한다. 이 물질은 심혈관계에 작용해 혈압을 올리고 심장 박동을 늘리지만 한편으로는 기억력 증강에도 도움을 준다. 비타민 B6도 노르에피네프린 생성에 관여하며 세로토닌 등 기분조절에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 낸다. 판토텐산 역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합성을 촉진하는데 이 물질은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개선해 준다. 완두콩의 비타민 K 성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혈액응고인자로 알려진 비타민 K에 대해서는 그동안 골다공증 개선과 관련한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최근 비타민 K가 뇌 안에서 신경 손상을 방지해 치매의 하나인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치료에 유익 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러한 효능 덕분에 완두콩은 건망증이나 집중력 저하 등의 인지기능장애는 물론 과잉행동장애,약물중독, 섭식장애 등에 모두 좋은 식품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한편 뇌 기능 활성화 외에 건강식으로 완두콩에 대한 연구도 국내외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심혈관계 질환과 완두콩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도 그중 하나다. 최근 혈관을 망치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것이 호모시스테인인데 이 호모시스테인을 몸에서 제거해 주는 엽산이 완두콩에는 풍부하다. 호모시스테인은 혈류를 타고 순환하는 작고 파괴적인 분자로 우리 세포가 단백질을 만들 때 생기는 부산물이다. 혈관 속에서 이 물질은 마치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처럼 행동한다.
    완두콩의 항산화·항염증 효능도 얼마 전부터 잇달아 검증되고 있다. 완두콩에는 카테킨 등의 각종 플라보노이드와 인체에서 비타민 A로 합성되는 베타카로틴 등이 풍부해 노화 방지와 주름 예방 등의 피부미용에도 유익하게 작용 한다. 또 항염증 효능을 지닌 사포닌 성분도 콩과 식물에서는 유일하게 함유하고 있다. 제니스테인이라는 성분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유해 발암물질을 해독해 준다. 암과 관련해서는 완두콩이 위암을 예방해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완두콩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 중의 하나인 쿠메스트롤(Coumestrol)이 위암 위험을 낮춰 준다는 연구 결과가 얼마 전 멕시코에서 발표돼 학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받기도 했다.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 사진 =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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