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 - 채마밭/健康ㆍ醫學

간 건강하게 지키려면

浮萍草 2016. 3. 2. 22:22
    비타민을 먹어도, 자고 나도 계속 피곤… “간이 피로하군요”
    잠을 자도 풀리지 않는 극심한 피로와 권태감, 숙취 등이 이어진다면 간 기능 저하를 의심해봐야 한다.이럴 경우 적절한 식이 섭취와 운동은 물론이고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제제와 비타민 영양제 등을 함께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동아일보DB
    곤함을 느끼는 순간 사람들은 주로 비타민을 복용한다. 직장인의 책상 위엔 각종 비타민 영양제가 놓여 있다. 하지만 아무리 비타민을 먹어도 피로가 시원하게 해소되지 않고 특히 잠을 자도 숙취가 지나치게 오래간다면 간 기능 저하를 의심해 봐야 한다. 간이 피곤해지면 우리 몸 전체가 축 처지게 된다. ㆍ간은 노폐물 해독하고 피로 해소
    간은 우리 몸의 ‘해독 공장’이라 불리는 중요한 기관이다.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체내로 유입되는 각종 독소와 노폐물을 75% 이상 해독한다. 또 영양소 합성과 면역체계 유지, 살균 작용 등도 담당한다. 실제로 우리 몸에 들어온 세균 중 1% 미만만 간을 통과할 수 있다. 따라서 간 기능이 저하되면 피로함을 느끼는 것은 물론이고 이 같은 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함에 따른 각종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한의학에서 ‘간피로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간이 피곤할 때 나타나는 몸의 각종 증상을 말한다. 나른하면서 피곤하고 식사 후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는 증상,눈이 침침하고 피로하면서 목 뒷부분이 결리고 현기증과 두통이 나타나는 것 등이 대표적 이다. 이처럼 간이 지친 상황에서는 비타민만 섭취하는 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간경변 및 간기능 장애 등이 있다면 체내 물질대사를 위한 필수 영양소 및 비타민의 저장 능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세포 손상이 비타민의 활성과 전환, 방출, 이동에 이상 반응을 야기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간의 피로를 효과적으로 개선한 후 비타민을 섭취해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ㆍ피부가 노랗고 칙칙하면 간 기능 저하 의심해야
    문제는 간의 손상 및 기능 저하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는 것. 간은 손상에 대비해 충분한 예비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이 때문에 세포가 서서히 파괴돼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상태가 나빠져도 눈치를 채기 어렵다.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르는 이유다. 유병욱 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간은 절반가량 훼손돼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평상시에도 간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 피로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잠을 자도 풀리지 않는 극심한 피로와 권태감,숙취 등이다. 또 피부가 유난히 노랗고 칙칙하면서 가려워도 간 피로를 의심해 봐야 한다. 여성의 경우 특히 피부 톤 변화를 유심히 봐야 한다. 잦은 음주와 당분 및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는 식습관,스트레스 및 과로는 간의 컨디션과 기능을 낮추는 것은 물론이고 간경변 등 다양한 간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방간’을 조심해야 한다. 지방이 간 무게의 5% 이상 축적된 경우를 ‘지방간’이라고 하는데,‘음주’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지방간을 그대로 방치하면 간염으로 악화될 위험성이 크다. 최근에는 당분 및 탄수화물 과다 섭취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늘어나는 추세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ㆍ식이조절 및 운동 중요, UDCA의 섭취도 도움
    간 기능을 높이려면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현미나 통밀가루,잡곡,섬유소가 풍부한 채소 반찬 등을 매끼 충분히 먹고 당 지수가 낮은 식품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은 하루 권장 에너지 필요량 중 55∼70%만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규칙적인 운동도 간에 쌓인 지방을 줄여준다. 1주일 2∼3회 이상, 1회에 30분 이상 가볍게 땀이 날 정도로 유산소운동을 한다. 바쁜 생활로 인해 적절한 식이 섭취나 운동이 어려운 직장인이라면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제제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반에 잘 알려진 대웅제약 우루사 등이 UDCA를 주성분으로 하는 대표적인 간 기능 개선제다. 이 성분은 체내에 이로운 담즙산 성분으로 간 내의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한편 해독작용을 활성화해 유해 독소와 노폐물의 신속한 제거를 돕고 간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비타민 영양제와 함께 복용하면 피로 해소에 한층 더 효과적이다.
      이지은 동아일보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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