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 - 채마밭/健康ㆍ醫學

영양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浮萍草 2016. 3. 1. 13:06
    나는 왜 영양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되었나
    영양을 섭취하려면 잘 먹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단순히 잘 먹는 것만으로 사람이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충족시킬 수는 없다고 한다. 베스트셀러 《나는 왜 영양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되었나》의 저자 여에스더는 영양제의 중요성에 대해 꼼꼼히 설명한다.
    대의 식생활을 들여다보면 열량은 넘쳐나지만 정작 우 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나는 왜 영양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되었나》의 저자 여 에스더가 영양에 관한 한 현대인은 풍요 속의 빈곤이라 고 일침을 가한 데도 이유가 있다. 2014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양소가 부족 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국민의 71.1%가 칼슘 영양섭취부족자이며 비타민C는 57.1%,비타민A는 43.8%, 비타민B2는 39.4%가 부족하다. 영양섭취부족자는 2010년 한국영양학회가 제정한 일일 권장 섭취량의 75% 미만을 먹는 사람을 말한다. 국민의 71.1%가 권장량 75% 미만으로 칼슘을 섭취하며,국민의 57.1%가 권장량의 75% 미만으로 비타민C를 섭취한다는 것이다. 먹을 것이 넘쳐 나는 이 시대에 영양제가 왜 필요한지를 내포하는 대목이다. ㆍ영양제는 인체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밥을 제대로 못 먹거나 부실하게 먹으면 기운이 없고 피 곤하다. 몸이 찌뿌드드해서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소화가 잘 안 되고, 잠이 잘 오지 않는다. 피부가 거칠어지고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빠진다. 그런데 병원 가서 검사를 받아도 딱히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신진대사가 부조화인 상태로 몸의 기능이 나빠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인체 기능이 떨어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각종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몸의 기능을 회복시키고,그 기능을 유지하는 데 주력해야 하는 이유다. 기능에는 여러 요인이 관여한다. 영양과 운동,휴식,수면,스트레스 관리,담배·술 같은 유해물 질의 차단 등 우리가 알고 있는 건강 수칙이 모두 포함된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영양이다. 제대로 먹어야 운동과 휴식,수면,스트레스 관리 등 나머지 건강 수칙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양제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반적으로 먹는 삼시세끼 이외에 영양제 섭취를 통해 부족한 영양소가 채워지면 인체 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 ㆍ영양제는 약물이 아니라 식품, 적당량 섭취해야 안전
    영양제를 잘 챙겨 먹으면 본래의 인체 기능을 되찾을 수 있지만,그렇다고 해서 영양제가 모든 병을 낫게 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저자 여에스더는“영양제는 약물이 아닌 식품이기 때문에 약물처럼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 는 걱정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며“영양제로 인한 부 작용은 복용량의 문제일 수 있다”고 한다. 밥을 많이 먹으면 체하는 것과 같다. 밥 먹고 체했다고 해서 밥에 부 작용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체한 원인은 밥이 아니라 많이 먹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주 먹지 않는 동식물의 추출물을 캡슐에 담은 영양제를 먹는 경우는 주의해야 한다. 약물과 음식 등 우리가 입으로 섭취하는 모든 것은 위장과 소장으로 들어가 간을 거쳐 해독 과정을 거친 후 심장을 통해 온몸으로 확산된다. 그런데 간은 일정한 대사 능력이 있다. 간이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대사 능력이 훨씬 줄어든다. 케일이나 미나리 등 알칼로이드 성분이 많은 녹즙,자연 상태 풀뿌리를 추출한 식물 추출물 등을 너무 많이 마시면 간 효소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종류의 영양제를 섭취하고자 한다면 결정하기 전에 의사 등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ㆍ이럴 땐 이런 영양제를 다양한 상황과 증상에 따라서 도움이 되는 영양제가 달라질 수 있다. 저자 여에스더가 추천하는 상황별 영양제 선택지를 소개한다.
    피곤할 때 종합비타민, 비타민C, 코엔자임Q10
    육체적인 과로에 시달려서 피곤한 경우는 휴식,질병으로 피곤한 경우는 질병을 치료하면 된다. 이외에 수면부족, 운동부족,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서 피곤할 때는 영양제를 먹으면 몸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먼저 종합비타민을 추천할 만하다. 항피로 비타민으로 알려진 비타민B1 외에도 비타민 B2·B3·B5·B6 등 다양한 비타민B가 들어 있어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또한 비타민B군 외에도 마그네슘 등 다양한 미네랄과 미량원소가 들어 있어서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비타민B군이 함유된 종합비타민제만으로 피로감이 충분히 줄어들지 않는 경우 비타민C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식사 후에 1000mg를 1~2알 먹으면 된다. 이 두 가지 영양제로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으면 코엔자임 Q10을 100mg 정도 추가로 먹을 수 있다. 항산화제인 코엔자임 Q10은 에너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효소이다.
    고혈압이 있을 때 종합비타민, 칼슘·마그네슘 복합 제제
    고혈압이 있는 이들에게 부족하면 안 되는 미네랄이 칼슘,마그네슘이다. 이런 미네랄이 부족한 경우 혈압 조절이 안 되고 고혈압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다. 물론 영양제를 먹는다고 해서 약물처럼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영양제 섭취는 여러 가지 약물로 인한 영양소의 결핍을 막고, 고혈압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체내 염증 반응과 조직의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혈압약으로 결핍될 수 있는 영양소의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한 가지씩 보충하는 것보다 종합비타민제의 형태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이에 더해 칼슘과 마그네슘이 함께 들어 있는 복합 제제를 추가적으로 하루에 한 알 정도 섭취하면 된다. 칼슘·마그네슘 제제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저녁 식사 후에 먹는 것이 좋다.
    치매가 걱정된다면 오메가3, 종합비타민, 비타민D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해서 뇌세포에 영양을 공급해주면 뇌 기능의 퇴화 속도를 늦추고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오메가3, 종합비타민, 비타민D를 추천한다. 먼저 오메가3에 든 성분인 DHA와 EPA는 대표적인 뇌 건강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오메가3를 많이 섭취할수록 치매를 일으키는 베타아밀로이드의 혈중 수치가 낮아진다. 뇌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면 800~1200mg의 DHA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순도 50%인 1000mg의 오메가3 캡슐에는 EPA가 300mg, DHA가 200mg 정도 들어 있다. 하루 4~6캡슐을 먹으면 된다. 유해산소의 생성이 증가하면 뇌세포의 손상도 증가한다. 항산화 영양소를 섭취해서 뇌기능을 유지하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셀레늄,비타민E,비타민C,다양한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한 종합비타민제를 추천한다. 비타민D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다. 혈중 비타민D의 농도가 낮을수록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뇌질환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피부 트러블로 고생할 때 종합비타민, 감마리놀렌산, 프로바이오틱스
    뾰루지 같은 피부 트러블이나 진단명이 나오지 않는 피부 습진으로 고생할 때 영양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종합비타민, 감마리놀렌산, 프로바이오틱스를 추천할 만하다. 먼저 종합비타민제에 들어 있는 비타민 A·B·D,비오틴, 아연 등 여러 가지 성분이 피부 트러블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감마리놀렌산은 우리 몸에서 강력하게 염증을 줄이는 항염 성분이다. 감마리놀렌산은 식품으로 섭취하기 어려워 대부분 영양제로 섭취한다. 보라지 오일이나 달맞이꽃 종자유에 이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500mg 용량의 작은 캡슐로 하루 3~6캡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호전되면 1~2캡슐로 줄이면 된다. 유산균 제제로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장 내 유익균이 증식되고 여드름을 비롯한 피부 염증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아침 공복에 먹는 게 좋다. 공복에 먹어야 위산이나 담즙산으로 인해 유산균 활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양제 Q&A 
    
    영양제를 먹기로 결정했어도 여전히 궁금한 점이 많을 수 있다. 
    얼마나 먹어야 할지, 어떻게 먹는 게 좋을지 등 영양제를 둘러싼 못다 푼 궁금증을 풀어냈다. 
    
    Q 한꺼번에 여러 가지 영양제를 섭취해도 될까?
    함께 먹어도 된다. 오히려 같이 먹어서 좋은 영양제도 있다. 일례로 오메가3는 단독으로 섭취하는 것보다 종합비타민제나 비타민C, 비타민E와 함께 먹는 게 좋다.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는 비타민이 오메가3가 산화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다만 여러 가지 영양제를 먹을 때 주의해야 할 것은 비타민A다. 비타민A를 중복해서 먹 어서 과다 섭취하게 되면 체내에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비타민A의 일일 권장 섭취량은 700ugRE이며 성인의 경우 상한 섭취량이 3000gRE이다. 이미 비타민 A가 함유된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비타민A가 고용량으로 들어간 항산화 제품을 함께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Q 영양제를 먹을 때 과일주스나 차와 먹어도 될까?
    영양제는 다른 약과 마찬가지로 물과 먹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경우 우유나 요구르트 과일주스와 같이 먹어도 된다. 다만 유산균은 산 에 약하기 때문에 과일 주스와 같이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 하다. 녹차나 홍차, 우롱차 등도 영양제를 먹을 때는 삼가는 게 좋다. 타닌 성분이 들어 있어서 영양제 속 철 분 등 미네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Q 영양제를 먹으면 안 되는 사람이 있을까?
    영양제를 먹을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알레르기다.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은 영양제에 해당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지 섭취 전 겉포장을 살펴봐야 한다. 또한 간염이 진행되어 간 기능 수치가 높거나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고 나서 영양제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 Q 영양제를 먹으면 소변 색깔이 노랗게 변한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영양제 속에 함유된 수용성 비타민인 리보플라빈(비타민B2)이 소변으로 배설되 면서 소변 색깔이 노랗게 변한다. 이는 정상적인 생 리 현상이며 영양제 속의 비타민이 제대로 흡수되었음을 뜻한다. Q 영양제를 먹으면 속이 불편할 때가 있는데, 이럴 경우 그만 먹어야 할까?
    종합비타민제에 들어 있는 칼슘제가 탄산칼슘일 때, 산도가 높은 비타민C를 먹었을 때 속이 더부룩하고 쓰릴 수 있다. 이럴 때는 탄산칼슘 대신 구연산칼슘을,비타민C도 중성비타민 C를 선택하면 된다. 또한 공복에 영양제를 먹으면 속이 쓰릴 수 있으므로 식후에 먹는 게 좋다. 너무 차가운 물과 먹어도 속이 불편할 수 있으니 미지근한 물과 영양제를 섭취해보자. Q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과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섭취해도 될까?
    몇 가지 경우만 제외한다면 괜찮다. 먼저 항응고제로 알려진 와파린 등 뇌경색·심근 경색과 관련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혈액의 흐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영양제를 먹 기 전에 의사와 상의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신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간경화 등으로 인해 간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도 영양제를 먹을 때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사진제공 메디치, 셔터스톡
      강승미 헬스조선 기자 ksm22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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