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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무병장수' 하려면 계란·우유 먹고 햇볕 보며 걸어라

浮萍草 2016. 1. 29. 08:00
    마 전 발표된 통계청의 '2014 생명표'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비타민D에 관한 자료를 비교해보면 흥미로운 대목이 발견된다.
    '2014 생명표'에 따르면 남성의 기대수명은 79세,여성은 85.5세로 여성이 6.5년 더 오래 산다. 
    하지만 전체 수명에서 병을 앓는 기간,즉'유병(有病)기간'이 남성은 14.1년인데 비해 여성은 19.6년이나 된다. 
    결국 전체 기대수명에서 유병기간을 제외하고,건강하게 사는 기간만 놓고 보면 남성 64.9세,여성 65.9세로 1년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여성이 오래 살지만, 아픈 기간이 더 길기 때문이다. 
    심평원 자료를 보면 2014년 비타민D 결핍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3만1225명으로 전년(1만8344명)보다 70% 늘었다. 
    특히 진료 받은 사람 중 여성의 비율은 무려 74.4%(2만3220명)나 됐다. 
    비타민D 결핍증 환자 4명 중 3명이 여성인 셈이다.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여성들의 유병기간이 길고 비타민D 결핍증도 높다는 사실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의 변형으로 인한 구루병,골연화증,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비타민D 결핍이 구루병 발병으로 바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보다 비타민D 결핍이 골관절염 발병 위험을 높이는 데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무릎의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질환인 골관절염의 원인은 다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 비타민D와 골관절염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논문들이 국내외 학술지에 자주 발표되고 있다. 또 다른 위험도 있다. 비타민D 결핍이 골다공증을 일으키고,이것이 무릎 골관절염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이다. 종아리뼈의 안쪽 부위가 골다공증으로 약해진 상태에서 체중이 가해지면 뼈가 주저앉는다. 이렇게 되면 뼈의 높이가 안쪽은 낮고 바깥쪽이 높은 상태가 된다. 이것이 오래되면 다리가'O다리'로 변형된다. 이 상태에서 무리하게 걷거나 노동을 하면,체중이 안쪽 무릎 연골에 집중적으로 가해져 안쪽 연골이 빨리 닳아 골관절염이 발생한다. 2013년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65세 이상 여성의 골관절염 비율(34.3%)이 남성(9.2%)의 3.7배나 된다.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술,담배 등 건강에 나쁜 행동을 하는 비율이 훨씬 낮다. 이는 숫자로 드러난다. 담배가 직접적인 원인인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는 여성(65세 이상)은 15.2%로 남성(51%)보다 훨씬 적다. 그런데도 여성들은 골관절염,고혈압,비만율 등의 만성질환에서는 남성보다 더 나쁜 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 이유로 호르몬, 근육의 양 차이 등 다양한 해석이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비타민D도 주목 받고 있다. 비타민D는 암, 치매 등 다양한 질환과 관련돼 있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노후에 건강하려면 비타민D 결핍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하며, 특히 여성들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Corbis/토픽 이미지

    비타민D는 계란노른자,우유,버터 등에 들어 있다. 다만,이런 식품 섭취만으로는 부족하며,자외선을 받아 몸 안에서 비타민D를 생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하루 15~20분쯤 햇볕을 쬐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에는 추위와 미세먼지 등으로 야외활동이 위축되기 쉽다. 이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비타민D 결핍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너무 추울 때는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추위가 누그러지면, 아침이나 저녁보다는 기온이 올라가는 낮 시간을 이용한 가벼운 운동이 권장된다. 비타민D 결핍증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선 두 가지를 실천하자. 첫째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을 챙겨먹고 둘째 가급적 햇볕이 날 때 15~20분씩 걷는 것이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대표원장 s91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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