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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푸드’ 팥의 영양학

浮萍草 2016. 1. 20. 20:20
    ‘소화·性기능’ 팔팔… 팥, 백미와 최고 궁합
    ‘신경 비타민’ 팍팍
     
    각종 미네랄·식이섬유 듬뿍 체내 毒 풀어주고 이뇨 작용 고혈압·신장염 등에도 효과 붉은 껍질은 ‘항산화 덩어리부 지역에 국한된 풍속이기는 하지만 생일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던 음식이 바로 팥밥이다. 사람들은 팥의 붉은색이 귀신을 쫓아낸다고 믿었다. 따라서 귀신을 쫓아낼 수 있는 팥밥을 먹으며 장수를 기원했다. 팥에 대한 그런 속설은 사실 민간에서 인정받아온 팥의 효능과도 무관하지 않다. 팥 중에서도 붉은 팥은 예로부터 약재로 귀히 여겨왔다. 팥은 몸의 독을 풀어주며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그래서 몸이 부으면 팥을 달여 마셨다. 팥의 이 같은 효능은 현대에 들어와 과학적 성분분석과 여러 데이터 등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팥에는 칼슘, 칼륨, 인 등 각종 필수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최근 팥과 관련해 많이 거론되는 영양성분이 비타민 B1이다. 특히 자율신경계의 조절능력이 떨어져 발생하는 자율신경실조증에 권해지는 영양성분이 바로 비타민 B1이다. 티아민으로도 불리는 비타민 B1은 신경계의 기능을 원활히 해 정신건강을 향상시키는 비타민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질병에 걸렸거나 수술 직후 혹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더 많이 필요해진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만성피로,신경과민,집중력 저하 등 자율신경실조증의 각종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전문의들도 자율신경실조증 환자들에게 비타민 B1 섭취를 권한다. 팥 100g에는 0.54㎎의 비타민 B1이 들어있으며, 이는 하루 권장량의 45%에 해당한다. 도정된 백미를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비타민 B1 부족현상을 겪는 경우가 많다. 비타민 B1은 당질이 체내에서 연소될 때 꼭 필요한 성분이다. 따라서 팥밥은 팥과 도정된 백미의 맞춤 궁합음식인 셈이다. 만성 음주자들에게도 비타민 B1이 부족하다. 술은 비타민 B1의 흡수를 방해해 만성 음주자나 알코올 중독자에게서 비타민 B1 결핍이 동반되기도 한다. 팥의 주요 성분들을 살펴보면 비타민 B1 외에도 몸에 유익한 성분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곡물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건강식품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팥은 고혈압 같은 만성병에도 좋다. 팥에는 칼륨이 보리나 현미,수수보다 적게는 3∼4배,많게는 5배 이상 더 들어있다. 칼륨은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줘,혈압을 낮춰준다. 몸의 부기도 가라앉혀 준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한방에서는 팥이 부종을 밖으로 내보내는 이수거습(利水祛濕),해독하여 농을 배출하는 해독배농(解毒排膿) 효능을 지녔다며 신장기능이 약화 되어 발생하는 부종, 특히 다리부종 증세를 유발하는 각기병에 약재로 쓰여졌다. 팥이 지닌 신장에 대한 효능은 이뇨작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뇨작용이 혈액의 노폐물인 소변 배출을 도와 부기를 치료하고 만성 신장염 환자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팥의 이뇨작용에는 칼륨 외에 사포닌 등의 성분도 한 몫한다. 또 칼슘과 철 등의 성분도 풍부하다. 칼슘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철은 빈혈에 유익한 성분이다. 팥은 대표적인 항산화식품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팥의 붉은색은 항산화성분인 안토시아닌이 만들어낸 것이다. 팥에는 안토시아닌계 색소 중에서도 시아니딘의 함량이 높다. 시아니딘은 항암, 함염증 효능이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팥은 껍질째 먹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또 폴리페놀이나 플라보노이드 같은 식물에만 있는 항산화 성분도 팥에는 많다. 플라보노이드는 100g당 142㎎, 폴리페놀은 432㎎m이 들어있다. 식이섬유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좋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다. 100g당 식이섬유가 12.2g으로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내보내는 수용성이 0.4g, 변비 등을 해소해주며 대장암도 예방하는 불용성 식이섬유가 11.8g씩 들어있다.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 사진 =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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