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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파래의 영양학 칼슘많아 골다공증에 ‘굿’

浮萍草 2016. 1. 13. 18:17
     골절, 골밀도 낮아져 생기는 골다공증이 원인
    척추 골절은 사소한 충격만으로도 발생 심할땐 기침·재채기하다가도 뼈 부러져
    장군이 몰려오는 계절, 중년들을 가장 두렵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골절이다. 빙판길에서 가볍게 넘어지기만 해도 골절상을 입기 일쑤다. 중년 세대에 골절이 빈번히 나타나는 것은 노화로 인한 골다공증 때문이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구조,미세 손상 등 질적인 변화에 의해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질환으로 골밀도가 낮아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쉽게 골절이 생긴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중에는 손목 골절,척추 압박골절,엉덩이뼈 골절이 가장 많다. 골다공증 환자의 골절은 치료도 쉽지 않아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골다공증 가운데 가장 심각한 후유증을 보이는 것이 척추 골절이다. 팔목 골절이나 엉덩이뼈 골절은 넘어지는 등의 외상이나 충격을 받아야 일어나기 때문에 쉽게 발견 하지만,척추 골절은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사소한 충격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고,처음엔 흔한 허리 통증 등으로 여겨 초기 치료를 놓칠 수 있다. 목욕탕에서 미끄러지거나 물건을 들다가 삐끗하는 정도의 외상으로도 척추 골절이 생기며 골다공증이 심할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다가도 척추 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은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 수개월 이상 만성 통증이 계속되다가 등이 굽는 후만증 또는 옆으로 휘는 측만증으로 진행된다. 또 합병증으로 각종 노인성 질환의 악화,폐렴,방광염,욕창,폐기능 및 소화기능 저하 등이 생기며 심한 경우 불안증 및 우울증 등의 심리적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척추의 퇴행성 변화는 많은 예에서 만성적인 자세 불량에 의해 더욱 악화된다. 고관절 골절도 흔한 합병증이다.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부를 잇는 엉덩이 관절로,여기에 질환이 생기면 뼈를 돌로 긁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을 겪게 되고 거동도 매우 불편해진다.
    그러나 어느 부위에서 발생한 것인지 잘 알지 못해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편 최근 골다공증 치료약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골흡수억제약’(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이 되레 골다공증성 척추골절의 초기치료를 방해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하기용 교수팀이 골다공증성 척추골절 환자 105명을 골흡수억제약 복용 그룹(66명)과 비복용 그룹(39명)으로 나눠 골절 발생 후 3개월간 추적 조사한 결과 골흡수억제약 복용 그룹의 척추체 균열 위험은 비복용 그룹보다 4.8배 높았다. 김영훈 교수는“골흡수억제제가 정상적인 골절 치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골다공증성 척추골절의 초기 치료 시 골흡수억제약보다는 골형성촉진제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ㆍ골다공증 예방 이렇게 1.호르몬요법 = 호르몬 사용이 가능한 폐경 후 여성에게 골다공증 예방을 위하여 권장된다. 조기폐경이 되었거나 정상적 폐경의 경우에도 골다공증 위험요소가 많으면 여성호르몬 사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남성도 골절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에는 남성호르몬의 투여로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단 호르몬 사용은 전문의와 상의한 후 결정한다. 2.식사 = 충분한 칼슘을 섭취해야 칼슘 부족에 의한 골다공증의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3.비타민D = 햇빛을 쬐면 비타민 D가 생산되나 필요에 따라 비타민 D를 복용할 수도 있다. 단 다량의 비타민D 섭취는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한다. 4.절주 = 술은 성호르몬을 감소시키며,뼈의 생성을 억제한다. 과음을 하면 넘어지기 쉽고, 영양의 불균형으로 골다공증의 위험성이 증가된다. 5.금연 = 흡연을 하면 여성호르몬 농도가 낮아지고 일찍 폐경되며, 뼈가 비흡연자보다 약해진다. 6.운동 = 빨리걷기, 조깅, 테니스 등 근육과 뼈에 힘을 주는 운동(체중 부하운동)이 좋다.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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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영양제’ 파래, 진초록 칼슘… 내 뼈를 부탁해
    ‘항산화’ 폴리페놀도 풍부 노화 따른 치주염 등 예방 폐점막 보호 성분 ‘듬뿍’ 비타민A·철분 두루 함유 흡연자·빈혈환자에 효능
    다향 가득한 진초록 파래가 제철이다. 이즈음 무채와 함께 버무려 먹는 새콤달콤한 파래무침은 계절의 진미 중 하나다. 흔히 파래는 시장에서 한 가지 해조류로 다 판매되고 있지만 지역마다 종류가 조금씩 다르다. 같은 녹조류여도 전남 일대 바닷가에선 가시파래,잎파래 등이 생산되며,부산에서는 납작파래가 많이 나온다. 그러나 서울의 마트 등지에서는 사실 별 구분없이 여러 종류의 파래가 같이 섞여서 판매되고 있다. 전남에서는 가시파래를 흔히 감태라고 부르는데 엄격히 말하면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감태는 해조류 중에서도 갈조류의 일종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파래보다는 미역을 더 닮았다. 산지도 제주도다. 파래 종류는 그처럼 각기 달라도 영양과 성분상에서는 사실 큰 차이가 없다. 철분,칼륨,요오드,칼슘,식물성 섬유소 등 몸에 좋은 영양성분들을 두루 함유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파래에 공통으로 많이 들어있는 것이 칼슘 성분이다. 겨울철 골절을 유발하는 골다공증 환자에게 파래를 권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인체의 뼈는 수분 10%,무기물(인산칼슘이 주성분) 70%,유기물 20%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칼슘은 뼈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생명 유지를 위해 더 시급한 세포의 수축 이완 등 인체의 각종 생리작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인체는 체내 칼슘농도가 떨어지면 우선적으로 뼈에 비축된 칼슘을 방출해 농도를 정상적으로 유지한다. 이 과정에서 골밀도가 낮아지는 골다공증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칼슘 성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나, 칼슘의 체내 섭취를 도와주는 비타민D 식품을 많이 먹어야 한다. 골다공증 외에 파래는 역시 노화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인 치주염 등에도 좋다. 이는 파래에 항산화·항노화 효과를 가진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의 한 논문에 따르면 파래에는 1g당 8.97㎎ 정도의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다. 폴리페놀 성분은 치아 주변의 각종 세균을 제거해 치주염을 예방한다. 또 파래에는 비타민A가 풍부하고 메틸메티오닌 성분이 들어 있어 폐점막을 보호하고 재생시켜 준다. 겨울철 감기 예방에 좋고, 물론 폐결핵 환자나 흡연자에게도 유익한 식품이다. 간기능도 활성화해줘 과음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이와 함께 빈혈에도 많이 권해지는 식품이 바로 파래다.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빈혈은 철분부족 현상 때문인데 파래에는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여기에 비타민C 함량도 높아 철분의 체내 섭취를 촉진한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젊은 여성들의 혹독한 다이어트에 의한 변비해소에도 파래가 일조한다. 갑상선 질환과 관련해 파래가 거론되기도 한다. 특히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 부족에 의해 체내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래에 풍부한 요오드 성분이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촉진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에 걸리면 피곤한 느낌이 지속되며 변비 증세를 보인다. 이처럼 몸에 유익한 성분을 많이 지녔으면서도 파래만큼 가격이 저렴한 해조류도 없다. 시내 대형마트에 가서 1재기(덩이)에 1000∼2000원 하는 파래 2, 3재기만 사도 두세 끼니 정도는 너끈히 상에 올릴 수 있다. 그처럼 저렴하기 때문에 파래는 서민들의 대표적인 식재료로 일찌감치 자리잡았다.
    도시에서는 보통 파래를 날로 먹지만 산간벽지에서는 건조된 것을 갖은 양념으로 무쳐 반찬으로 먹었다. 또 어촌에서는 파래로 김치를 담갔다. 부산 기장 일대 바닷가에서는 멸치젓국에 파래를 무쳐먹기도 했다. 시장에서 파래를 구입할 때는 빛깔이 진하고 광택이 나는 것을 골라야 한다.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 사진 = 김낙중 기자 sanjo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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