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피부과 전문의의 건강한 피부

겨울철 유독 심해지는 노인 피부건조증 줄이려면

浮萍草 2015. 11. 9. 12:58
     세계적으로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 나라도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였으며 2018년경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14% 이상 되는 고령 사회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각종 노인성 피부 질환으로 인해 피부과를 찾게 되는 환자의 숫자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60대 후반의 이종만 할아버지는 은퇴 후에도 매일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해오면서 건강관리를 해왔다. 
    올해 초 시행했던 건강 검진에서도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었으며 운동 후 즐기는 사우나가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날씨가 쌀쌀해진 요즘 들어 팔,다리,등 부위 피부가 밤마다 무척 가려워지기 시작했고 가려울 때마다 손톱으로 여기 저기 긁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피부에 크고 작은 상처도 생기고 밤에 잠을 자꾸 설치게 되어 결국 참다못해 피부과를 방문하였으며 진찰 결과 노인 피부건조증과 건성습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ㆍ노인 피부건조증의 발생기전
    피부 건조증은 노인에서 발병하는 다양한 피부질환 중에서도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며 노인의 1/3~2/3 정도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경미한 경우를 포함시키면 더 많은 환자들이 있으리라 추정된다. 유발인자로는 내인성,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인성 요인은 주로 피부의 자연적 노화에 따른 비정상적인 표피분화,수분함량의 감소,지질감소,각질형성세포의 수와 크기 증가, 피지선,땀샘,혈관의 감소와 같은 변화들이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과도한 에어컨 사용이나 지나친 난방,겨울철의 건조하고 서늘한 대기, 강한 세제나 비누사용, 너무 뜨거운 물에서의 목욕,피부용 파우더의 과도한 사용 등이 노인 피부건조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ㆍ노인 피부건조증의 증상
    피부건조증이 어느 정도 심해지면 보통 가려움이 발생한다. 이는 주로 각질층의 수분감소로 인한 각질층 자체의 손상에 기인한다고 생각되는데 일단 각질층에 손상이 발생하면 자극물질의 피부 내 침투가 용이해지며 미세한 감각변화로 인하여 피부가 더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피부건조증이 더 심해지거나 과도하게 몸을 씻는 경우에는 홍반,각질,피부 갈라짐, 진물 등의 증상을 보이는 건성 습진으로 진행 되기도 한다(사진 1). 노인 피부 건조증에 의한 경우는 대기가 건조한 겨울철에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피지 분비가 적은 하지의 신전부에서, 몸통에서는 배보다는 등에서 자주 발생한다.
    건성 습진 /이상준
    갑자기 발생한 피부 건조증의 경우 드물지만 비타민이나 아연결핍,갑상선 기능이상,말기 신부전,내부 장기 암과 같은 내과적 질환과의 연관이 종종 발견되기도 하므로 기저 질환이 의심될 경우 정밀한 진찰과 검사를 받도록 한다. 노인들은 대체로 여러 약물들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중 이뇨제,고지혈증 치료제,남성호르몬 억제제,시메티딘 등이 피부 건조증을 잘 유발할 수 있는 약물로 알려져 있다. 가려움이 발생하여 피부를 긁지 않고 참기 어려운 정도라면 초기에 증상의 조절을 위해 피부과에서 적절한 처방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ㆍ노인 피부건조증의 피부관리법
    적절한 피부 보습을 위하여 대기의 습도를 45-60%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하여 가습기를 이용 할 수 있다. 과도한 난방은 실내 공기의 습도를 감소시키므로 가능하면 너무 덥지 않게 조절한다. 여름철의 경우도 과도한 에어컨 사용은 자제하여야 한다. 목욕은 대체로 1주일에 1-2번이 적당하며 심하게 때를 미는 목욕은 피해야 한다. 매일 샤워하는 경우는 10분 이내로 너무 뜨겁지 않도록 수온을 조절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체온보다 3-4 °C 정도 높은 정도의 목욕물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고 긴장된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면서 피부장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알맞은 온도로 본다. 비누는 향이 강하지 않은 보습기능이 강화된 비누나 비누 대용제를 사용하며 보습 목적으로 목욕 오일을 사용할 경우 미끄러짐 등에 의한 낙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목욕이나 샤워 후 3분 이내에 충분히 꼼꼼하게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때 balsam of Peru, lanolin, propylene glycol, paraben, formaldehyde,향수,비타민 E, 알로에 등과 같은 성분이 포함된 것들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시판되거나 처방되고 있는 보습제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지표로서 성능을 비교 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본인 스스로 사용한 후 부작용이 없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그 중에서 보습 력이 뛰어나면서 퍼짐성이나 도포 후 느낌이 좋은 제품을 자신의 보습제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 anader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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