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털털한 세상

7 원형탈모증, 놔두면 그냥 해결될까?

浮萍草 2015. 11. 8. 11:17
    원형탈모 /조선일보 DB
    모의 종류는 여러가지이다. 그 중의 하나가 원형탈모증이다. 머리카락이 부분적으로 둥글게,또는 타원 모양으로 빠지는 것이 흔한 원형탈모증 증상이다. 털이 빠진 부분을 원형탈모반이라고 하는데 500원짜리 동전만한 크기도 있고 그보다 더 크거나 작은 경우도 있다. 흔히 대머리라고 하는 남성형 탈모는 주로 성인 남성들에게 나타난다. 하지만 원형탈모증은 성별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점이 특징이다. 주변에도 원형탈모증을 겪은 적이 있다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대머리 증상도 아닌데, 왜 머리카락이 둥근 모양으로 쑥 빠지는 것일까?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 중의 하나가 '스트레스'이다. 원형탈모증으로 진료를 받으러온 환자들 중에"직장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난 뒤에 생겼다"거나"대학 입시에서 떨어진 뒤에 너무 힘들어하다가 생겼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뒤에 원형탈모증이 나타났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원형 탈모 진행을 악화시킬 수는 있으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원형탈모증의 원인이 다 밝혀지진 않았으나,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설명은 자가면역질환이라는 것이다. 자가면역질환이라는 말은 좀 어려운데 인체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몸을 공격해서 생기는 병이다. 류머티스 관절염,루푸스,베체트병,아토피피부염,일부 갑상선염 등이 자가면역질환이다. 인체는 외부에서 바이러스나 세균 등 이물질이 들어오면 이를 물리치는 '군인'들이 있다. 혈액 속의 T임파구도 그 중의 하나다. T임파구가 느닷없이 몸의 일부인 모낭을 공격해서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원형탈모증이다. 원형탈모증을 겪은 사람들 중에"놔두면 저절로 낫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원형탈모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원형탈모증은 탈모 부위가 상대적으로 작고,회복도 잘 되는 편이라 지레 짐작하고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 우선 원형탈모증은 남성형 탈모에 비해 탈모 부위가 작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착각이다. 원형탈모증으로 인해 머리 전체가 다 빠지는 현상을'전두탈모증'이라고 한다. 병원에서는 이런 환자들을 실제로 보기도 한다. 또 머리카락 뿐 아니라 눈썹, 속눈썹, 음모, 겨드랑이털 등 온몸의 털이란 털은 다 빠지는 '전신탈모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전두탈모증이나 전신탈모증은 치료가 까다롭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남성형 탈모는 아무리 심해도 뒷머리의 머리카락까지 빠지지는 않으며, 더욱이 전신탈모증으로 확산되지도 않는다. 그런 점에서 원형탈모증의 탈모 증상이 훨씬 더 심각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또다른 이유는 원형탈모증의 환자들에게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특히 갑상선과 관련된 질환의 빈도가 높다. 또 손톱에 미세한 함몰이 나타나기도 하며, 드물게는 손톱이 깨지거나 탈락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원형탈모증이 발생하면, '푹 쉬면 저절로 낫는다'는 등의 속설을 믿지 말고 즉시 피부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원형탈모증의 치료법은 면역요법, 광선요법, 약물요법 등이 있다. 아울러 원형탈모증이 생겼을 때 스트레스를 줄이고, 영양섭취를 잘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만성적인 영양 부족은 몸의 면역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영양섭취를 잘 하며,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은 모든 병 치료의 기본이다. 원형탈모증도 명백하게 질병이다.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eslim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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