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털털한 세상

3 남편 탈모치료약 나눠 먹은 부인에게 나타나는 위험한 부작용

浮萍草 2015. 10. 5. 12:51
    조선일보DB
    수리 부분의 탈모 증상으로 진료를 받으러 온 50대 후반 여성의 말이다. "원장님,남편이 탈모 치료약을 처방 받아서 먹고 있거든요. 저도 탈모가 생겨서 고민이었는데 남편 약을 나눠달라고 해 몇 번 먹어봤어요. 효과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진료하다 보면 황당한 이야기를 듣곤 하지만 남편의 탈모 치료제를 부인이 나눠 먹었다는 말은 난생 처음 들었다. '대략 난감'이라는 말 외에는 말문이 막혔다. 결론부터 말하면, 남편의 탈모 치료제를 부인이 먹으면 안된다. 아무리 부부가 일심동체라고 하고 금슬이 좋아도 처방약을 나눠먹는 것은 금물이다. 더욱이 몇 번 먹는다고 해서 발모 효과가 나타나지도 않는다. '피나스테라이드'(제품명 프로페시아 아보다트 등)라는 성분의 약은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개발됐다. 이 약물은 남성호르몬 작용에 관여하는 약물이라 여성들 특히 가임기 여성들은 기형아 출산 위험이 있어 복용하면 안된다. 물론 폐경 이후의 여성들은 적응증이 되는 경우 처방을 받아 복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탈모의 원인도 모른 채 함부로 먹어선 안된다. 여성 탈모의 해법을 찾으려면 우선 여성형 탈모와 남성형 탈모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남성형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은'디 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이라고 하는 호르몬이다. 이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효소(5알파 환원 효소)에 의해 변형된 것이다. 테스토스테론을 포함한 남성호르몬을 '안드로겐'이라고 한다. 테스토스테론과는 달리 DHT는 특이하게도 모낭을 위축시키고,모발 성장을 억제해 탈모를 일으킨다. DHT가 모낭을 위축시킨다고 했으므로 DHT가 많이 생기면 몸 여러 곳에서 탈모가 나타나야 한다. 하지만 탈모는 앞머리에서 정수리까지 부위에서만 발생한다. 해당 부위의 머리카락의 모낭들만 DHT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왜 그런지는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다. 여하튼 참으로 다행이다. 왜냐하면 모발 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DHT의 영향으로 탈모가 일어나지 않은 뒷머리와 옆머리를 떼어서 정수리에 심을 수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남성들이야 테스토스테론 등 남성호르몬이 많으니까 DHT도 상대적으로 잘 만들어질 것이고 탈모도 생기기 쉽다고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여성형 탈모의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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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탈모 원인은 남성 호르몬, 여성은?
    조선일보DB
    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안드로겐)보다는 다른 호르몬이나 인자(因子)가 발생 원인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를 보면 여성형 탈모의 가장 중요한 기본 인자 역시 남성과 마찬 가지로'유전적 소인'과 남성호르몬(안드로겐)의 작용이라는 이론이 정설이다. 여성이나 남성의 탈모 원인이 기본적으로 거의 같다는 것이다. 탈모의 원인은 그 밖에도 많다. 우선 스트레스가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원형 탈모를 일으킨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다. 원형 탈모는 안드로겐 등 호르몬과는 상관이 없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마치 DHT가 작용하는 것처럼 모낭이 위축돼 탈모가 발생하는 데 이것이 원형 탈모다. 다만 탈모는 뒷머리에는 생기지 않지만,'원형 탈모'는 뒷머리에서도 발생하는 점이 차이가 있다. 스트레스는 원형 탈모 뿐 아니라 여성형 또는 남성형 탈모도 일으키거나 촉진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 모낭 주변의 혈액 순환 장애,인스턴트 식품 섭취,비만,과도한 육류 섭취 등도 꼽히고 있다. 갑상선 질환이나 빈혈,건선이나 아토피 등 자가면역 질환,스테로이드의 부작용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호르몬 변화도 탈모에 영향을 준다. 주로 여성들의 탈모가 폐경을 지난 50~60대에 심해지기 때문. 하지만 최근에는 남녀 모두 20대,심지어 10대 때부터 탈모가 나타나고 있어 전문가들이 원인을 찾고 있다. 현재 여성, 남성을 통틀어 과학적으로 검증된 남성호르몬에 의한 탈모증 치료법은 세 가지다.
    첫째는 먹는 약(프로페시아,아보다트 등),둘째는 바르는 약(미녹시딜),셋째는 모발 이식이다. 물론 이외에도 주사,자기장 치료,레이저,줄기세포 등 여러 종류의 치료법들이 개발돼 있으며 그 중의 일부는 상당한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 효과가 다르므로 반드시 전문가에게 치료받는 것이 좋다. 현대 의학의 탈모 치료법은 대부분 남성형 탈모를 위주로 개발됐고 시술을 받는 사람도 남성이 훨씬 많다. 그러다 보니 여성형 탈모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피나스테라이드'성분 약물도 폐경 후 여성들이 복용해서 발모 효과가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고,실제로 처방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여성형 탈모가 있는 누구나 다 복용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여성의 탈모 인구는 남성들보다는 아직 적지만 치료법은 상대적으로 제한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탈모로 고민 중인 여성들은 함부로 약을 복용하거나,속설에 휘둘리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 원인을 찾은 다음 치료법을 모색해야 한다. 탈모도 조기 발견해 치료를 하면 치료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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