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털털한 세상

4 모발이식 후 대머리 치료 끝났다고 믿었다가...

浮萍草 2015. 10. 6. 09:36
    모발 이식 시술 장면 /조선일보DB
    대 의학의 발전에 힘입어 난치병,불치병의 고지가 하나씩 허물어지고 있다. 한 때 천형(天刑)으로까지 불렸던 에이즈도 이제는 약물치료를 잘 받으면 기대 수명을 다 할 수 있는 질환으로 바뀌고 있다. 암은 아직은 완치는 쉽지 않지만, 5~10년 생존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런 의학도 아직 깔끔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숙제가 바로 탈모다. 탈모 치료법도 발전하고 있다. 현재 의학적으로 검증된 탈모 치료법으로 첫째 먹는 약,둘째 바르는 약,셋째 모발이식 등이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 중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은 개인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좀 있지만,모발이식은 '물리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효과가 확실한 편이다. 즉,몇 개를 이식하면 어느 정도의 효과를 낼 지 예상 가능하다. 실제 효과도 거의 예상에 부합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탈모가 생기면 모발이식을 받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한다. 탈모 현상이 나타날 조짐이 있을 때 조기 발견해서 치료를 받으라고 해도 귀담아 듣지 않는다. 뒷머리의 모근은 DHT(디 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탈모를 일으키는 호르몬)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으므로 정수리나 앞머리 부위로 옮겨 심은 모발은 탈모가 일어 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모발 이식술을 받은 뒤에도'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을 계속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관리를 받아야 한다. 모발 이식이 탈모 현상 자체를 막아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즉,모발이식을 하건 말건 이미 발생한 탈모 현상은 계속 진행된다. 그런데 모발이식을 받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이 권고를 무시하거나 잊어버린다. 모발 이식술만 받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믿기 때문일까? 아니면,약을 먹는 것이 성가시고 귀찮다고 여기기 때문일까? 여하튼 모발이식 전에는 비교적 열심히 약도 복용하고,두피 관리도 성실하게 받던 사람들도 모발이식을 받은 뒤에는 피부과를 점점 멀리하는 경우가 많다. 모발이식은 아쉽게도 아직 완전한 탈모 해결책이 아니다. 사실 모발이식을 받은 뒤부터 피부과 의사를 더 자주 만나야 한다. 모발이식을 받은 직후에는 피부과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하게 관리를 받던 사람들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소홀해지기 쉽다. 그러다 보니 모발이식 시술을 받은 뒤에도 계속 탈모 현상이 진행돼 두세 번 이상 모발이식술을 받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옮겨 심은 모발이 전체 머리카락은 아니다. 기존의 머리카락은 DHT의 영향을 직접 받기 때문에 약물치료와 두피관리 등을 하지 않으면 탈모가 진행된다. 모발이식만으로 탈모 고민이 모두 없어지진 않는다. 끊임없는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완벽한 탈모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Premium Chosun ☜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eslim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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