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
모나리자의 눈썹은 클레오파트라의 코만큼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길에 오르내렸다.
모나리자의 눈썹은 '모델은 눈썹이 있었는데 다빈치가 다 그리지 못해서 그렇다'는 등
지금도 해석이 여전히 분분하다.
그런데 이런 모나리자의 '고민'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눈썹은 많은 여성들에게 일상 관심사다.
눈썹 그리기는 화장할 때 필수 코스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눈썹이 옅고 길이도 짧은 경우가 많아 눈썹 고민을 하는 경우도
여성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비위생적인 눈썹 문신 시술을 받고 부작용을 겪는 여성들도 많다.
하지만 눈썹이 여성들만의 고민이라고 단정하면 오산이다.
의외로 눈썹을 고민하는 남성들도 많다.
실제로 눈썹 이식 시술을 받으러 오는 환자의 절반이 남성이다.
여성들은 화장으로도 눈썹 고민의 일부는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남성들은 눈썹 고민이 있어도 딱히 택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의학적
대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남성들의 눈썹에 대한 관심은 여성들만큼 드러나지 않았을 뿐 만만치 않다.
탤런트 송승헌의 짙은 눈썹이 매력 포인트라거나 정치인이 눈썹 문신을 한 뒤 인상이
달라졌다는 등의 뉴스를 남성들이 더 열심히 본다고 한다.
정치인들은 카리스마가 있고 힘이 있어 보이고 싶어 짙고 굵은 눈썹을 갖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눈썹 고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선천적으로 눈썹 길이가 짧거나, 숱이 적어서 옅은 경우가 있다.
심지어 눈썹이 거의 없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머리카락을 이용한 이식 수술이 대안이다.
후천적으로 눈썹에도 탈모 현상이 발생한다.
이 탈모는 대머리와는 다르며, 머리에 생기는 원형 탈모와 같다고 보면 된다.
왜 눈썹에 원형 탈모반이 생기는 지는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다.
눈썹이 원형 탈모로 빠진 경우에는 치료 과정이 좀 복잡하다.
우선 원형 탈모를 먼저 치료한다.
이처럼 눈썹의 원형 탈모에 주사치료 등을 하면 보통 6개월에서 1년 안에 눈썹이 자라나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꾸준한 치료를 해도 빠진 눈썹이 다시 자라지 않을 수 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치료를 했는데도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면 이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모발 이식은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으나 눈썹 이식은 낯설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눈썹도 이식할 수 있다.
눈썹도 모발처럼 뒤통수 부위의 머리카락(정확하게는 모근)을 이식하는데,눈썹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한 쪽에 100~200개쯤 이식한다.
모발과 눈썹 이식에는 몇 가지 차이가 있다.
우선 눈썹 이식을 위해서는 최대한 직경이 가는 머리카락을 찾아야 한다.
머리카락은 굵은 것, 중간, 가는 것 등이 있는데 눈썹은 가는 머리카락과 굵기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낭 하나에 머리카락이 한 개만 나 있는 단일 모낭을 채취해 이식해야 자연스러운 눈썹 모양을 얻을 수 있다.
눈썹이 아예 없다면 모르겠지만 그까짓 눈썹 길이가 짧거나 숱이 옅다고 호들갑을 떠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눈썹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이들에게는 그 어떤 고민 못지 않다.
얼마 전 70대 할아버지가 눈썹 이식을 받으러 왔다.
그 분은 눈썹 숱이 너무 적어서 평생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살아왔는데 이제라도 떨쳐 버리고 싶어서 이식술을 받겠다고 하셨다.
눈썹 때문에 평생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 왔다는 말에 선뜻 공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70대 할아버지의 오랜 고민을 사소하다고 치부할 수 있을까?
☞ Premium Chosun ☜ ■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eslim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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