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 - 채마밭/健康ㆍ醫學

1 유방암 진단의 숨은 적, 치밀 유방

浮萍草 2015. 10. 27. 11:46
    ㆍ3D유방진단기기, 정확한 유방암 진단을 위한 지름길
    김성규 분당 필립메디컬센터 원장. /신승희 포토그래퍼
    리나라에서 한 해 유방암 진단을 받는 여성은 약 2만 명. 전국의 환자 수만 무려 14만 명에 달한다. 여성의 삶을 하루아침에 뒤바꾸는 유방암은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암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40세가 넘으면 매년 검진받는 것을,가족력이 있다면 30세 이후 정기적으로 검사받는 것을 권장한다. 그런데 우리가 잘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아무리 유방암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는다 하더라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의 유방 특성과 장비의 한계를 고려하면 더더욱 무시 못 할 일이다. 건강검진 전문센터인 분당 필립메디컬센터의 김성규 원장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나라 여성의 유방은 서구 여성에 비해 작고 단단한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치밀유방’이라고 하죠. 지방 성분보다 섬유질 성분이 많기 때문에 엑스레이를 찍으면 투과가 잘 안돼 하얗게 나옵니다. 그런데 종양 또한 하얗게 보이기 때문에 단순한 유방 촬영 검사만으로는 치밀유방으로 감춰진 유방 내 종양을 발견하기 힘든 경우가 많죠.” 현재 국내 건강검진 전문병원에서 유방암 진단을 위해 사용하는 촬영기기는 모두 2D다. 일부 대학병원이 3D 촬영기기를 들이기도 했지만 워낙 고가의 장비라 ‘검진’을 목적으로 사용 하는 경우는 드물다. 분당 필립메디컬센터는 3차원 입체 유방진단기기(3D Tomosynthesis Digital Mammography, Hologic Selenia Dimensions System)를 최근 개인병원 최초로 구입했다. 보다 정확한 유방암 검진을 위해서다. 기존의 2D 장비와 달리 3D 촬영기기가 주는 이점은 무엇일까. “기존 유방 촬영장비는 2차원인 데 비해 유방을 3차원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러 각도에서 1㎜ 간격으로 찍은 영상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종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뿐 아니라,의심되는 음영이 실제 종양인지 아닌지도 정확히 알 수 있죠. 또 일반 촬영장비보다 고해상도이기 때문에 재촬영 빈도도 훨씬 낮습니다.”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무료로 시행하는 공단검진 항목에는 유방 촬영검사만이 들어가 있다. 보다 정밀한 초음파검사를 받으려면 추가비용이 든다. 결국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유방 촬영검사는 2D 장비로 시행되는데,해당 장비 검사만으로는 정확한 조기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는 말이다. “유방 촬영을 받으면 (추가비용을 내고) 유방 초음파검사를 받으라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3D유방진단기기로 진단을 받으면 이러한 불필요한 검사를 많이 줄일 수 있고 치밀유방 안에 숨어 있는 혹들을 보다 정밀하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김 원장에 따르면 현재 북미나 유럽의 신규병원에서는 3D유방진단기기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 라고 한다.
    워낙 고가라 국내 보급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김 원장은 머지않아 지금의 2D 장비가 3D 장비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한다
    Premium Chosun ☜       김가영 여성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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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와 유방암과의 관계는
    
    ㆍ20~30대부터 유방암 조기 진단이 필수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면 빠릴 병원에 내원해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신승희 포토그래퍼
    방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암 중 하나다. 증상 없이 검진을 통해 유방암이 발견되면 생존율이 92%지만,증상이 보여서 진단받는 경우 생존율이 68%까지 떨어진다. “암이 무서운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는 것이죠. 유방암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날 목욕하는데 갑자기 멍울이 잡혀서 온다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심지어 꽤 큰 멍울이 만져지는데도 무서워서 그대로 두다가 한참 뒤에야 오시는 경우도 있어요 그땐 이미 임파선까지 전이되고 병기가 한창 진행된 상태인데,실제로 그런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증상이 보일 때 오면 이미 늦은 것이다. 김 원장은 중년 여성은 물론 20~30대 때부터 유방암 조기 검진은 필수라고 강조한다. “다른 나라 여성에 비해 우리나라 여성의 20~30대 유방암 빈도가 높습니다. 빠른 초경과 식습관의 서구화,동물성 지방 섭취 증가 등으로 젊은 여성들의 유방암 위험이 더 커진 것이죠.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분들,폐경 이후 호르몬 약을 복용하시는 분들도 유방암 빈도가 높습니다. 이런 분들은 주기적인 검진이 필수죠.” 이 밖에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상체중을 유지하고,가벼운 활동과 강도 높은 운동을 적절히 섞어 병행한다. 가끔 술을 마시는 것은 괜찮지만, 매일 2~5잔 이상의 술은 유방암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 출산 계획이 있다면 되도록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마지막으로 유방암 예방을 위한 습관으로 이것을 덧붙였다. “암을 예방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빠른 검진입니다. 누구에게든지 암은 생길 수 있어요. 가족력이나 본인이 여태까지 살아온 삶의 방식,식생활이나 음주습관 등 이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멍울만 잘라내도 완치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병기가 진행될수록 절제 범위가 커져서 나중에는 유 방을 다 들어내고 재건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죠. 식생활습관도 중요하지만,무엇보다 유방암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Premium Chosun ☜       김가영 여성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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