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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고질병 ‘소화불량 & 지방간’

浮萍草 2015. 9. 23. 17:59
    과식… 급체·역류성 식도염 우려도
    과음… 기름진 안주 탓 肝에 더 부담
    소 소화불량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추석 연휴는 결코 달갑지 않다. 소화불량은 신체 활동량은 줄었는데 오히려 평소보다 많은 양의 지방과 칼로리 높은 음식이나 술을 섭취하며 나타나는 증상이다. 만성소화불량 환자들의 경우 연휴에 그 증세가 더 심해진다. 명절상에 오르는 음식은 대부분 튀김이나 전류 등 기름기가 많은 것들이다. 따라서 소화되는 시간이 길고 위식도 역류까지 나타날 수 있다. 그럼에도 반가운 친척들을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면 밤을 새워가며 음식을 과하게 먹기 마련이다. 이러한 과식으로 인해 급체에 걸리거나 복통을 호소하면서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떤 이들은 명절이 지나 늘어난 체중으로 뒤늦은 후회를 한다. 소화불량을 예방하기 위해선 처음부터 많은 음식을 상에 올려놓지 않도록 하고 식사를 할 때도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골고루 천천히 먹어야 한다. 전이나 육류보다 나물이나 채소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려면 식후 바로 눕지 않아야 한다. 과식은 당뇨병이나 고혈압,동맥경화 등의 심혈관계 질환,간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삼가야 한다. 당뇨 환자의 경우 열량이 높은 떡이나 전 등을 함부로 먹을 경우 혈당 조절에 실패할 수 있다. 과음 역시 추석명절을 전후해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특히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들에게는 과음이 치명적이다.
    지방간 상태에서 알코올을 섭취하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가 이뤄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인체에 흡수된 알코올은 알코올분해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술을 마신 뒤 어지러움,두통,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 이 독성 물질은 아세트알데히드분해효소(ALDH)에 의해 무독성 아세테이트와 물로 분해되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지방산으로 전환된 후 중성지방의 형태로 간에 축적된다. 그런데 명절에는 술을 마실 때 기름기가 많은 안주를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간 내 지방 축적은 더욱 심해진다. 결과적으로 지방간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간의 손상이 더욱 심해진다. 지방간이 심각해지면 피로감이 있다든지 우복부에 불편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증상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간=침묵의 장기’라는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 후일 치명적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방과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만으로도‘비알코올성’지방간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해선 물을 충분히 마시거나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ㆍ건강한 연휴 보내기 5계명 1. 최소 2시간마다 휴식을 = 장시간 한 자세로 운전을 하면 장딴지 근육운동을 할 수 없고, 혈전이 형성되어 막힐 수도 있다. 고향 가는 길에는 최소 2시간마다 차에서 내려 10분 이상의 휴식을 가져야 한다. 2. 적당한 수면시간을 꼭 유지하자 = 연휴가 되었다고 갑작스레 생활 패턴을 바꾸면 신체리듬이 깨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심각한 피로를 호소할 때가 많다. 최소 5시간 이상은 잠을 자도록 하자. 3. 손을 자주 씻자 = 면역력 약한 아이들의 경우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는 물론 가축을 만진 후에나 흙장난을 한 후 꼭 손을 깨끗이 씻겨야 한다. 4. 개인 상비약을 준비하자 = 연휴기간에는 대부분의 병원과 약국들이 휴업을 하기 때문에 가벼운 소화불량이나 감기에도 대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소화제나 두통약 그리고 해열제 등은 미리 챙겨 놓자. 5. 연휴에 여는 병원, 약국 미리 확인 = 상비약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응급상황도 생길 수 있다. 연휴기간 진료하는 병원이나 약국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도움말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Munhwa ☜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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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로 속 편하게! 시금치로 肝 편하게!
    ‘천연 소화제’ 무 디아스타아제 성분, 위장운동 촉진 기침·가래에 효능 … 환절기 ‘보약’
    ‘디톡스 채소’ 시금치 식물성 단백질·비타민·미네랄 풍부 肝해독 돕고 혈관내 노폐물 등 제거

    라지,고사리와 더불어 추석 음식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삼색나물 중의 하나가 바로 시금치다. 시금치는 특히 과음, 과식으로 소화기관이 고생하는 명절 연휴에 빼놓지 말고 먹어야 할 나물이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간 해독을 돕기 때문이다. 간의 해독기능을 도와주는 기능성 물질로는 아미노산,비타민미네랄,항산화제 등 크게 네 가지가 꼽힌다. 아미노산부터 보자.물론 육류는 다량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지만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지방도 많이 들어있다. 반면에 식물성 단백질은 지방과 무관하기 때문에 아무리 먹어도 문제가 안 된다. 그런데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물 중의 하나가 바로 시금치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또한 간의 해독을 돕는다. 시금치에는 비타민 A·C·E·K 등 비타민과 셀레늄·철분 등 미네랄이 풍부하다. 대표적 항산화제로 간 해독에 필요한 비타민C 역시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 체내 나트륨을 배출해 내는 칼륨 성분이 풍부해 비만을 억제하며,혈관 내 노폐물과 독소도 제거한다. 시금치의 엽산 성분 또한 활성산소 축적을 억제해 뇌 신경세포의 퇴화 및 뇌의 노화 현상을 예방해준다. 또한 기억력 감퇴와 심장질환, 뇌졸중 발병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호모시스테인 수치의 상승도 억제한다. 이 같은 효능 때문에 시금치는 지방간 환자의 식단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린다. 시금치의 풍부한 철분은 피부에도 좋다. 철분은 적혈구의 헤모글로빈 형성에 필요한 물질인데 신경전달물질,콜라겐 합성에도 관여한다. 따라서 시금치를 자주 먹으면 철분결핍성 빈혈을 예방하고 피부가 고와진다. 시금치 성분 중에 루테인도 주목할 만하다. 루테인은 눈의 황반 부분에서 항산화 작용을 함으로써 눈의 피로를 해소하고 눈의 노화와 그로 인한 각종 안질환 발생을 줄여줄 수 있다. 특히 눈에 들어오는 밝은 광선에 대한 필터작용을 함으로써 광선으로 인한 망막조직의 손상(황반변성)을 막아준다. 시금치에도 약점은 있다. 떫은맛 성분인 수산(蓚酸·옥살산)이 많다는 것이다. 수산은 체내에서 칼슘과 결합해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낮춘다. 오래 많이 섭취하면 결석(結石)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결석은 시금치를 매일 500∼1000g 이상 섭취하는 경우에나 생기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명절 연휴 기간 소화불량 증세로 그동안 고생해 왔다면 이번 추석에는 무를 입에 달고 살자. 무에는 소화효소인 디아스타아제(diastase)가 풍부해 위장의 소화 능력을 높여준다. 디아스타아제는 전분 분해를 돕기 때문에 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 특히 필요하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기관지에 대한 무의 효능도 많이 거론된다. 무가 기침, 가래, 천식 등에 좋다는 것이다. 요즘도 민간에선 기침이 심할 때 무즙이 많이 권해진다. 특히 목감기가 심할 때 무즙을 내 꿀을 타서 먹으면 효과가 크다고 한다. 무의 시니그린 성분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시니그린은 유황성분이 있는 배당체(glucoside)의 하나로 무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이다. 생무를 먹고 트림을 하는 것은 그 같은 무의 유황화합물 때문이다. 그런데 이 시니그린이 기관지를 강화시키고 타액 분비를 촉진해 가래를 묽게 만들어준다. 또 점막을 튼튼하게 해 기침이 심할 때 좋은 효능을 보인다. 한편 무로 요리를 할 때 껍질도 함께 쓰는 것이 유리하다. 무의 비타민C와 비타민B는 특히 껍질 부분에 많다. 따라서 무즙을 낼 때도 껍질을 벗기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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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 사진 =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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