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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국방 분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교육

浮萍草 2015. 9. 3. 10:51
    방차원에서는 어떤 신무기보다 실제로 전쟁에 참여하는 군인들의 정신전력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내가 만난 장군들은 정신교육이 정말 어렵다고 실토했다. 
    옛날에는 대한민국 남자치고 효자나 애국자 아닌 사람이 없었다.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키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국기에 대한 경례 글에서조차 ‘조국’이 빠진 지 이미 오래됐고 이제 그 단어는 일상생활에서조차 듣기 어렵게 됐다.
    ‘조국’이 사라진 우리 현실에서 장병들이 용병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장군들은 말했다. 
    ‘연봉이 얼만데 내가 왜 이 나라를 위해 죽어야 하지?’ 따지기 시작하면 그 군대는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 
    이는 정말로 심각한 문제다. 32년 전 내가 육군병장 때 월급이 3800원이었다. 
    하루 8시간씩 30일 근무한다고 치면 시급 16원(!)이 채 안 됐지만 할 일은 다했다. 
    국군장병들은 봉급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국가는 국군장병들에게 합당한 대접을 해줘야 한다. 
    미국 같은 다민족국가에서는 이등병이 순직해도 조총을 발사하고 관을 덮고 있던 성조기를 접어 유가족에게 준다. 
    2차 대전에 참여한 베테랑들이 비행기에 타면 기장이 일일이 호명해 박수를 받게 만드는 것도 목격했다. 
    이제 우리나라도 ‘거저먹던’ 애국분야에 새롭게 다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믿는다.
    ▲  강원도 고성군 설악산 상봉에서 유해발굴감식단이 전사자 유해와 유품을 수습하고 있다. /조선일보 DB

    무엇보다도 군인이 유사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서슴없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정신전력의 뿌리를 깊이 내리고 교육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스포츠 분야는 전쟁처럼 승패가 극명히 드러난다. 2014년 7월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라크와 8강전을 가졌다. 승부차기에 나선 청소년 선수들이 얼마나 긴장하고 떨렸을까. 이라크 선수들은 모두 모여 기도를 했다. 몇 명은 하늘을 바라보며 알라를 외쳤다. 우리 선수들도 둥글게 모여서 얘기를 나눴다. 그 긴박한 순간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꼭 승리하자’ 정도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우리 팀은 정신적으로 접히고 들어갔다고 봐야 한다. 신에게 기도해 ‘믿는 구석’이 생긴 팀은 그렇지 않은 팀에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한마디로 우리나라에 국교가 없어 생긴 일이다.
    Premium Chosun ☜       박석재 한국 천문연구원 연구위원 dr_blackho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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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국군은 하늘의 군대다
    교가 없는 내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보면,적어도 앞으로 수십 년간 특정종교가 우리나라의 국교가 될 수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다양한 종교로‘황금분할’ 돼 있기 때문이다. 
    세상 어느 나라가 국장을 치를 때 네댓 번이나 종교의식을 하는가. 
    따라서 대한민국의 공통 ‘국혼’은 종교가 아닌 사상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사상 중에서 국혼의 격을 갖춘 것은 내가 이 칼럼에서 가끔 소개하는 개천사상뿐이다. 
    천손사상이나 홍익정신과 본질적으로 같은 이 사상을 종교와 혼돈하지 말기 바란다. 
    대한민국 사람이 개천사상을 가진 채 교회·도장·사원·성당·절…(가나다 순) 어디에 다녀도 문제가 없는 것이다. 
    이라크 팀과 승부차기에 앞서 우리 팀 누군가는 ‘자, 하늘이 우리를 도울 것이다!’ 외쳤어야 했다.
    대한민국 국군은 하늘의 군대다. 
    나는 전쟁기념관에서 북두칠성 군기를 5개나 발견했다. 
    ‘칠성부대’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의 명령기는 북두칠성 깃발이었고 판옥선 정면의 치우천황은 왜선을 격파하지 않았던가. 
    이순신 장군이 ‘전쟁의 신’ 치우천황에게 제를 지내고 출전했음은 ‘난중일기’에 소상히 적혀 있다. 
    그렇다면 합참 정도 상급부대를 ‘치우부대’라고 불러야 되는 것 아닌가
    ▲  영화 ‘명량’에서 치우에게 제를 지내는 이순신 장군.

    ▲  영화 ‘명량’의 판옥선 정면 치우천황

    TV 연속극 ‘연개소문’을 보면 강이식 장군이 책봉은 받더라도 책력은 받아오지 말 것을 유약한 영류왕에게 상소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온다. 나라가 힘이 약하면 외교적으로 책봉을 받을 수 있지만 천손인 우리가 하늘의 법칙인 책력을 받아 올 수는 없다 — 이런 소신이다. 과연 몇 퍼센트의 시청자가 이환경 작가와 이종한 PD의 뜻을 알아차렸을까. 영류왕이 상소를 받아들이지 않자 강이식 장군은 식음을 전폐하고 죽음을 택한다. 강 장군은 목숨을 바쳐 천손의 자존심을 지켰고 그런 장군들이 있었기에 고구려는 대륙을 통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천손의 역사를 제대로 교육해서 우리나라가 존귀하고 위엄 있는 나라,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나라,목숨 바쳐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나라라는 사실을 평소 국군장병 가슴에 깊이 새겨야 한다. 실제로 나는 현역장군들 모임인 무궁화 회의에서 개천사상을 강의한 적 있었다. 장군들은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많은 질문을 했다. 역시 강이식 장군의 후예들이었던 것이다. 최근 비상시국에 의연한 모습을 보여준 대한민국 국군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사실 한국천문연구원장 시절 나는 천안함 폭침 때 희생된 한주호 준위에게 공식적으로 소행성 하나를 헌정하려고 시도한 바 있었다. 한주호 준위를 하늘에 떠 있는 ‘호국의 별’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인 이름은 승인하지 않는 국제천문연맹 관행 때문에 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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