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우주 이야기

52 정부 문양을 고구려 시대 삼족오로 바꾸면 어떨까?

浮萍草 2015. 10. 1. 10:19
    해를 상징하는 삼족오와 달을 상징하는 토끼, 두꺼비.
    구려는 우리 역사를 통해서 개천사상, 천손사상이 가장 강했던 시대였다. 통치자가 죽으면 해와 달을 그려 넣어 고분 안을 아예 우주로 만들었다. 해는 삼족오(18번 칼럼 참조)로, 달은 토끼와 두꺼비(22번 칼럼 참조)로 각각 그려 넣었다. 똑같은 정부와 국회의 무궁화 문양 중 하나라도 삼족오로 바꾸면 안 될까. 고조선과 고구려의 강인한 역사를 이어간다는 의미로……. 고구려 고분에서 동서남북 벽에는 사신도가,즉 청룡,백호,주작,현무가 자리를 잡았다. 왜 사신도일까? 사신도 하나는 7개의 별자리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즉 총 28개의 별자리가 고분을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그림 왼쪽이 청룡,오른쪽이 백호,위쪽이 현무,아래쪽이 주작이다. 지도의 동서남북과 비교하면 동서가 바뀌어 있는데 이는 누워서 올려다보는 하늘을 그렸기 때문이다.
    사신도가 상징하는 28개의 별자리./한국천문연구원 양홍진 제공

    곧 개천절이다. 세계 어느 나라가 ‘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공휴일을 가지고 있는가. 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이다. 강화도 참성단의 개천절 행사에 참여하는 칠선녀 또한 북두칠성의 화신이다. 북두칠성과 남두육성은 우리 민족을 지켜주는 별자리다. 사실 우리만큼 우주와 하늘을 사랑하고 숭상해 온 민족은 없다. 5500년이나 된 우리 태극기는 세계의 수많은 국기 중 유일하게 우주의 원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있지 않은가. 우리는 자랑스러운 ‘천손’인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도대체 우주와 하늘을 숭상하던 전통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심지어 이 땅에 태어난 것을 축복받지 못한 일로 생각하는 젊은이들도 많다니 정말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개천절을 맞이해 모두 같이 ‘개천가’를 불러보자
      ☞ 뮤직비디오 ☜ 하늘이 열리고 태극이 춤추던 날, 해와 달 내려와 오악을 비추네. 삼족오 높이 날아 해 품에 깃들고, 두꺼비 높이 뛰어 달 속에 안겼네. 환인, 환웅, 단군이여! 배달민족의 혼이여! 환인, 환웅, 단군이여! 백두산의 주인이여! 북에는 북두칠성, 남에는 남두육성, 하늘의 뜻에 따라 이 땅에 오셨네. 환인, 환웅, 단군이여! 배달민족의 혼이여! 환인, 환웅, 단군이여! 백두산의 주인이여! 청룡주작 비상하고 백호현무 포효하니, 천손이 나아갈 길 저 멀리 보이네.

    Premium Chosun ☜       박석재 한국 천문연구원 연구위원 dr_blackho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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