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W T = ♣/오빠와 아저씨는 한 끗 차이

[30] 10년째 '저팔계 선글라스' 쓰고 계세요?

浮萍草 2015. 8. 12. 09:48
    선글라스의 계절, 여름이다. 사실 이제 선글라스는 계절의 구분 없는 일상용품이 됐다. 
    그래서인지 요즘 유독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어울리지 않는 선글라스를 고집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세상의 모든 아저씨들이 저팔계가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선글라스 선택법이다. 
    - 뉴스큐레이션팀 
    팔계는 늘 같은 선글라스를 씁니다. 늘 같은 옷을 입어서 선글라스를 갈아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저팔계가 아닙니다. 
    '오빠'로 불리고 싶다면 때와 장소와 목적에 걸맞은 선글라스가 필요합니다.

    선글라스는 그저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목적만 있는 게 아닙니다. 작고 동그란 선글라스는 존 레넌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선글라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강력한 효과를 내는 중요한 아이템입니다.

    10년 넘게 같은 선글라스를 쓰고 있다면 당장 안경점으로 달려가 다양한 선글라스를 써보길 권해 드립니다. 너무 과감한 디자인이라고 생각되는 선글라스도 착용해보면 의외로 튀지 않으면서 세련된 인상을 만들어줍니다. 그래도 부담스럽다면 고전적인 디자인의 선글라스를 시도해보세요. 클래식 디자인은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흔히 '라이방'이라고 하는 비행기 파일럿 선글라스는 요즘 복고풍 디자인으로 젊은 세대에게 새롭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청년 시절 사용하던 하금테(위쪽은 검정 또는 갈색 플라스틱이고 아래는 금속으로 된 테) 안경을 아직 보관하고 있다면 꺼내서 먼지를 털고 색깔 있는 안경알을 끼워보세요. 의외로 멋진 선글라스를 싼값에 새로 얻을 수 있습니다. ㆍ선그라스 고르는 방법
    운동이나 산행을 할 때는 유연한 소재의 스포츠 선글라스가 좋습니다. 금속제 선글라스는 땀에 약할 뿐 아니라 만약의 사고 시 흉기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단, 스포츠 선글라스는 양복이나 재킷 등 정장 차림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저희 아빠 아니 세상의 모든 아저씨들이 저팔계가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 준비한 팁은 '선글라스 선택 방법'입니다. 옷에도 TPO가 있듯이 선글라스 패션에도 TPO가 있습니다. 안경이 얼굴이라는 말도 있듯이 선글라스 역시 얼굴이 될 수 있죠. 장소에 따라, 얼굴에 따라 선글라스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볼까요. ㆍ패턴 프레임 선글라스

    화려한 패턴으로 물든 선글라스는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기에 손색없는 아이템입니다. 특히 다리 부분에 패턴이 가미된 디자인을 선택하면 데일리 아이템으로 안성맞춤입니다. 앞모습은 무난하고 심플하지만 옆에서 봤을 때는 남다른 감각을 자랑할 수 있는 것. 이보다 유니크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레오파드 패턴 선글라스를 골라보세요. 모노톤 대신 톡톡 튀는 팝 컬러를 고른다면 언제 어디서나 주목받는 섬머 룩이 완성됩니다. ㆍ클립 선글라스

    렌즈 탈부착이 가능한 클립 선글라스는 빈티지한 매력이 일품입니다. 또한 안경과 클립 프레임의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어 실용적입니다. 특히 클립 선글라스는 평소 안경을 쓰는 이들에게 제격입니다. 시력이 좋지 않아 선글라스 착용이 힘들었다면 안경과 선글라스를 동시에 쓰는 것이 가능한 클립 선글라스를 눈여겨보세요. ㆍ새까만 선글라스는 안 쓰는 것만 못하다
    한낮이면 눈도 제대로 뜨기 어려울 정도로 햇빛이 강해졌습니다. 이럴 때 떠오르는 게 선글라스입니다. 시야가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햇빛이 잘 차단될 것 같다는 생각에 선글라스 렌즈도 진한 것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렌즈 색깔이 너무 어두운 선글라스는 오히려 눈에 독이라는 사실을 아시는지. 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햇빛에 가시광선과 자외선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가시광선은 눈에 보이는 빛입니다. 자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으며 각종 눈질환을 유발하는 빛입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거울을 봤을 때 눈동자가 보일 듯 말 듯한 정도로 진한 것 골라야
    햇빛이 강하다’‘눈이 부시다’고 여기는 것은 가시광선 탓이며 어두운 렌즈는 자외선이 아닌 가시광선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이는 곧 렌즈 색깔 자체는 자외선과 관련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색이 진한 렌즈를 쓰면 시야가 어두워져 앞이 잘 안 보이니 눈은 가시광선을 더 많이 흡수하기 위해 동공을 크게 엽니다. 이렇게 되면 커진 동공으로 평소보다 더 많은 자외선이 눈에 들어올 수 있으므로 너무 진한 선글라스는 오히려 눈에 안 좋다는 것입니다. 자외선을 차단하고 싶으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택해야 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것 중에 ‘UV 400 이상’이라는 기능이 있는 것을 고르면 됩니다. 이는 곧 차단되는 자외선 파장 영역이 400 이상이란 뜻입니다. 우리 눈에 해로운 자외선 A와 자외선 B의 파장 영역은 대부분 380 이하이므로 이런 선글라스를 고르면 상당 부분 도움이 됩니다. 동공이 너무 커지지 않도록 선글라스를 끼고 거울을 봤을 때 눈동자가 보일 듯 말 듯한 정도로 진한 것을 고르면 금상첨화입니다. ㆍ패션피플이 주목한 미러 선글라스

    미러 선글라스는 렌즈의 컬러가 다양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인 블랙, 브라운은 물론이고 핑크나 블루처럼 화사한 색감의 렌즈도 존재하는 것. 생기 넘치는 봄 패션을 연출하고 싶다면 사랑스러운 핑크 미러 선글라스를 청량감을 더하고 싶다면 블루 아이템을 선택해보세요. 만약 컬러풀한 미러 선글라스가 부담스럽다면 색감을 모던하게 유지할 것을 추천한다. 블랙 미러 선글라스는 트렌디한 멋과 클래식한 분위기를 동시에 풍겨 누구나 무난하게 쓸 수 있습니다. ㆍ자외선, 수정체·망막까지 깊게 침투해 눈 노화 앞당긴다
    구구절절 선글라스 패션에 대해 얘기했지만 사실 선글라스를 제대로 써야 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멋도 중요하지만 사시사철 쓰는 오래된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 효과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노안을 늦추기 위해서도 필수템이 된 것이죠.

    올 여름엔 '선글라스'로 패션 젊음 그리고 건강까지 챙기는 멋쟁이 오빠가 되어보아요. 여든 한 살에도 오빠 패션을 보이는 패션거장 칼 라커펠드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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