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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1시간에 2분씩 걸어 수명 늘리기

浮萍草 2015. 8. 14. 00:00
    ▲  조선일보DB
    래 앉아 있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아예 서서 일할 수 있게 책상을 높이고, 의자를 치워버린 회사 사무실이나 공장들도 있다. 심지어 의사가 선 채로 서 있는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도 있다고 한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 해롭다면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까? 일어서는 게 대안이라면 그냥 가만히 일어서 있기만 해도 되는 걸까? 아니면 일을 하다 말고 의자를 박차고 나가 10여분쯤 걸어야 할까? 오래 앉아 있는 것은 당뇨병,심혈관 질환,비만,조기 사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비만인 사람들을 분석해보면 하루 3시간 이상 소파에 앉아 TV를 보는 생활습관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무실 의자나 가정의 소파를 다 치워버리고 서서 일하거나 서서 TV를 본다면 문제가 해소될까? 파격적인 제안 같지만 사실 비현실적이다. 실제로 이런 의자를 치우고 서서 일하는 방법을 시도해본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업무 능률이나 생산성이 떨어지거나 관절이 아파서 결국 포기했다고 하는 사례들도 적지 않다. 앉아 있는 것의 단점을 해결하려다 또 다른 문제점에 부딪힌 꼴이다. 미국 유타대 연구팀은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연구팀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3243명을 분석했다. 하루의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 생활하면서 ▲운동량이 가장 적은 그룹(가끔 서는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하는 그룹(방안을 걷는 정도) ▲적절한 운동을 하는 그룹(조깅) 등의 3개로 나눴다. 3~4년 뒤 조사했을 때 137명이 사망했다. 연구팀은 앉아 있는 것의 단점을 보완해 수명을 연장해줄 수 있는 방법으로'서 있기''가볍게 걷기''조깅'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를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단순한 서 있기 등의 낮은 강도 운동은 수명 연장 효과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잠시라도 걷는 사람들은 사망률이 확실히 떨어졌다. 계속 앉아 있는 사람들에 비해 1시간 동안 앉아 있다가 2분쯤 가볍게 걷는 사람들의 조기 사망률이 33% 낮았다. 가볍게 걷는 사람들과 조깅 등의 운동을 하는 사람들 사이의 조기 사망률 차이는 크지 않았다. 연구팀은 가벼운 걷기가 조기 사망률을 낮춘 원인을 '에너지 균형'으로 설명한다. 앉아 있다가 조금만 걸어도 칼로리가 소모되는 데 이것이 잠재적으로 체중감소,대사 변화를 초래하고, 장기적으로는 사망률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1시간에 2분만 걸어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에 시간당 2분씩 걸으면 일주일 간 약 400kcal를 소모한다.
    ▲  조선일보DB

    이 연구는 몸을 움직이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운동이라고 하면 헬스클럽에 다니거나 아령이나 바벨을 드는 근력 운동,또는 숨을 헉헉 거리는 정도의 고강도 운동을 떠올린다. 하지만 가벼운 걷기 등 저(低)강도 운동과 고(高)강도 운동의 건강 효과는 실제로 별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최근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물론 근육이나 지구력을 강화해야 하는 운동선수들은 고강도 운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건강 증진 목적이라면 굳이 고강도 운동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생활해야 하는 현대 도시인들이 귀를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승용차로 출퇴근하고 사무실에서도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운동 부족을 실감하지만,막상 바빠서 운동할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너무 걱정만 할 게 아니라,당장 오늘부터 '1시간에 2분 걷기'를 실천해보자. 회의실에 갈 때나 다른 부서에 업무 협조를 받으러 갈 때 씩씩하게 걷자. 기왕이면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으로 다니면 더 좋다. 작은 변화가 큰 이득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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