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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퇴계 이황 (4)

浮萍草 2015. 7. 20. 17:06
    질병을 예방하는 소리기공법
    ▲  방송 화면 캡쳐
    병연수육자결(去病延壽六字訣)은‘휴(噓),허(呵),후(呼),스(呬),취(吹),히(噓)’의 여섯 글자를 소리 내어 읽음으로써 각각 ‘간,심,비,폐,신,삼초’의 기운을 도와 병을 치료하고 오래 살 수 있게 만드는 건강법입니다. 종교적인 의식이나 심신수양법에 주문을 반복적으로 소리냄으로써 기혈의 순환이 촉진되고 마음의 평정이 유지된다는 이론이 있는데 이것도 오장의 기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겁니다. 간,심장,비장,폐,신장,삼초가 각각 약할 때 나타나는 증세가 설명되어 있고 그런 증세를 예방하기 위해 소리 내어 읽기를 권했던 것이죠. 발음은 중국어 발음을 차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고대의 4대 기공법에 속하는‘육자결(六字訣)’을 그대로 도입한 것입니다.
    ㆍ육자결이란
    육자결은 중국 양나라의 도홍경이 지은 <양성연명록(養性延命錄)>에 처음 나타나고 이후의 천금 요방을 비롯한 여러 한의서에도 나옵니다.
    토납법(吐納法)의 한 종류로서 육기가결이라고도 합니다. 목화토금수의 오행과 춘하추동의 4계,오장과 5음을 배합한 것으로 5장에 삼초를 더하여 사계절,내장,경락에 대응한 6개의 문자를 발성하는 소리기공법(발음을 해서 몸에 건강이 되는 효과를 얻게 하는 방법)입니다. 내부 장기의 변화에 따른 호흡법을 써서 질병을 예방하고 정서를 순화시키는 방법입니다.
    ㆍ어떤 소리가 어느 장기에 자극을 주는 것인가?
    ‘휴(噓·xu)~’ 소리를 내면 간경에 열이 모인 것을 없애고,‘허(呵·ke)~’ 소리를 내면 심장의 열기를 없애고,‘후(呼hu)~’ 소리를 내면 비장의 탁기를 없애고 ‘스(呬·si)~ 소리를 내면 폐장의 적기(積氣)를 없애고 ‘취(吹·chui)~’ 소리를 내면 신장의 허열을 없애고 ‘히(嘻·xi)~’ 소리를 내면 삼초의 객기(客氣)를 없앤다고 합니다. 소리에 따라 그에 연관된 장기의 나쁜 기운을 내보내고 기를 돕는다는 것이죠. 간,심장, 비장, 폐,신장,삼초가 각각 약할 때 나타나는 증세가 설명되어 있고,그런 증세를 예방하기 위해 여섯 글자를 소리 내어 읽기를 권했던 것이죠. 신장이 약하면 무릎을 감싸고 웅크려 앉기를 잘 하고, 심장이 약하면 자주 기지개를 켜고 간이 허하면 눈이 흐려지고 폐가 약하면 숨 쉴 때 두 손을 비비는 것 같은 거친 소리가 나고 비장에 병이 생기면 입이 마르고 삼초에 열이 있으면 누워서 잘 앓게 된다고 했습니다.
    Premium Chosun        정지천 동국대 분당한방병원 내과 과장 kyjjc19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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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기공법을 할 때 주의사항
         
    ㆍ육자결 소리 기공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  조선일보DB
    세와 호흡,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준비 자세는 편안한 자세로 정좌해서 앉거나 의자에 앉은 상태로 몸의 긴장을 충분히 풀고 고치 (叩齒 : 이빨 마주치기)를 12-36회 정도 하고 입안의 침을 삼키면 더욱 좋습니다. 복식호흡을 하면서 기운을 고르게 해야 합니다. 숨을 들이마실 때는 코로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쉴 때는 6자에 해당하는 소리를 낮고 길게 발음해야 합니다. 이 때 들이마시는 것보다 내쉬는 것을 길게 합니다. 숨을 내쉴 때는 해당 장부와 경락에 쌓인 탁기를 모두 내보낸다는 믿음을 가지고 실행하며 들이마실 때는 맑고 새로운 생명의 기운이 들어온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임상응용으로는 각 글자를 6번하여 36번이 되면 이를 소주천(小周天)이라 하였고, 다시 어느 장부에 병이 있는가에 따라서 두 글자를 각각 18번 하여 다시 36번을 만들면 합해서 72번이 되는데 이를 중주천(中周天)이라고 하고 계속해서 6글자를 6번씩 더하면 모두 합하여 108번이 되는데 이를 대주천(大周天)이라고 하였고, 또한 병에 따라 횟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ㆍ육자결을 하는데 주의할 점
    의학입문에는 육자결이 비록 외사(外邪)를 발산시킬 수 있으나 중허유한(中虛有汗)한 자는 금한다고 하였습니다. 속 기운 즉, 비위장의 기가 허약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는 피하라는 것이죠. 성제총록에서도 육자결은 보법이 아닌 사기(邪氣)를 배출하는 사법(瀉法)이므로 질병이 나으면 즉시 멈추어야 하며 과하면 정기를 손상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 몸에 출혈이 있거나 생리 중일 경우에는 신체 진동으로 인한 출혈부위의 울혈이나 출혈과다가 있을 수 있으므로 금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기운이 약하고 만성 허증의 증상일 때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주로 실증의 질환에 응용하여야 합니다. 허한,심계,어지럼증이 나타날 때는 즉각 중지하여야 합니다. 종교적인 염불이나 기도문 암송의 경우도 마찬가지로서 몸이 허약한 분은 주의해야죠.
    ㆍ육자결 기공에 나오는 삼초는 무엇인가?
    우리 몸은 6장 6부로 되어 있는데 삼초는 6부의 하나입니다. 육자결에는 당연히 6장이 들어가야 하는데 6장은 간심비폐신의 5장과 ‘명문(命門)’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명문이 들어가야 하지만 삼초(三焦)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생명활동을 유지하게 하는 근본인 ‘기(氣)’를 통행시키는 작용을 삼초가 수행하기에 그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인식하였기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서양의학적으로 보면 명문은 부신(副腎,콩팥 위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생명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에 해당되고 삼초는 자율신경계(自律神經系,자신의 의지로 제어할 수 없는 말초신경계로서 전신에 분포되어 있으며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로 나뉘어져 서로 길항작용을 한다)에 해당되는 것으로 봅니다. 자율신경계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육체적인 피로 등에 의해‘자율신경 실조증’이 유발되는데 통증이나 어지럼증,떨림증이 생기거나 땀이 많이 난다거나 설사가 난다 거나 하는 등의 다양한 증상이 생겨납니다.
    Premium Chosun        정지천 동국대 분당한방병원 내과 과장 kyjjc19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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