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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쓰고 버리는 우산 비닐 커버 年 1억장

浮萍草 2015. 7. 17. 10:58
    선진국선 1회용 비닐 규제
    "편리함 위해 환경 해쳐" "미관·위생상 장점 많아"
    사원 박모(30)씨는 서울에 비가 내린 지난 11일 영화관과 백화점 등을 돌아다니면서 일회용 우산 비닐 커버를 4개 썼다. 
    웬만한 건물 입구엔 비가 오는 날이면 우산 비닐 커버 포장기가 설치돼 있어 건물에 들어설 때마다 별생각 없이 비닐 커버를 씌웠다.
    한국의 우산 비닐 커버 연간 소비량은 약 1억장에 달한다. 
    작년 한 해 국내 한 백화점 그룹은 450만장이 넘는 우산 비닐 커버를 구매했다. 
    2013년 서울 25개 구청 중 23개 구청이 우산 비닐 커버 포장기를 청사에 비치하고 1년간 20만장가량을 사용했다. 
    우산 비닐 커버는 한장에 18~20원 정도 한다. 
    우산에서 떨어지는 빗물로 바닥이 더러워지고 미끄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지만 한 번 쓰고 버려지는 것이라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단체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서울시 산하 서울시설공단은 이런 지적에 공감해 9호 태풍이 몰고온 비가 그친 지난 14일 협약을 맺고 '일회용 우산 비닐 커버 안 쓰기' 캠페인에 나섰다. 자원순환사회연대의 조사에 따르면, 한 번 사용된 우산 비닐 커버의 90% 이상이 분리 배출되지 않고 다른 쓰레기와 섞여 버려진다. 우산 비닐 커버는 재활용 의무 대상 품목이 아니고 환경부담금 부과 대상도 아니기 때문이다.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으로 만들어진 우산 비닐 커버는 땅속에 매립되면 썩는 데 50년 이상이 걸린다. 소각하면 다이옥신 등 유해 성분을 배출한다. 이 때문에 미국 등에선 3~4년 전부터 일회용 비닐 사용 줄이기 캠페인이 벌어지고, 유럽에선 최근 사용규제 법안이 만들어졌다. 한국처럼 관공서, 기업, 식당 가릴 것 없이 우산 비닐 커버를 상용화한 나라도 드물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자원순환사회연대 박희령 연구원은 "우산 빗물은 두세 번 정도 털고 손수건으로 닦으면 말끔해지는데, 잠깐의 편리함 때문에 환경이 멍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산 비닐 커버 사용을 찬성하는 측은 "미관상으로나 위생상으로 장점이 많다"고 말한다. 서울의 한 쇼핑몰 관계자는"손님이 물기에 넘어지거나 다른 사람 우산에 부딪히는 것을 막고 빗물에 상품이 손상되는 걸 막기 위해 우산 비닐 커버를 안 쓸 수 없다" 고 했다. 대학생 엄모(27)씨는 "재활용만 잘하면 환경적으로도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했다.
    Premium Chosun ☜        이옥진 조선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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