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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자라면 100㎏… 외래종 악어거북의 '습격'

浮萍草 2015. 7. 13. 10:57
    "어항 비좁아 못 키워"
    日선 생태계 교란 주범… 마땅한 제재 규정 없어
    난 7일 강원 횡성의 한 저수지에서 누군가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아마존산(産) 식인어 피라니아가 발견된 데 이어 사람을 해칠 수 있는 외래종 악어거북〈사진〉도 한국 개천에 버려지고 있다. 최근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는'어항이 비좁아서 키울 수가 없다'며 악어거북을 버릴 만한 곳을 묻는 글이 올라왔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엔 울퉁불퉁한 등 껍데기에 강한 턱을 가진 악어거북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북미에서 주로 서식하는 악어거북은 다 자라면 무게가 100㎏에 이른다. '스내핑 터틀(snapping turtle·무는 거북)'로도 불리는 악어거북은 작은 거북이를 잡아먹고 사람도 물어 신체 절단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악어거북은 2000년대 후반 애완용 파충류 붐이 일면서 국내에 대거 수입됐다. 특이하게 생긴 등껍데기와 키우기 쉽다는 소문이 나면서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 애완동물 커뮤니티엔 '학교에 간 사이 어머니가 악어거북을 방생했어요'
    같은 게시물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지방 환경청 홈페이지에도 '이상한 거북을 잡았다'는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 한국보다 앞서 애완 파충류 키우기가 유행한 일본은 혼슈(本州) 북부 일부를 뺀 전역에서 악어거북이 발견돼 생태계 교란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만 서식하면서 6m까지 자라는 앨리게이터 가아(물고기 일종)도 지난해 10월 경기 양수리에서 포획됐다. 지난 10일 충북 청주에서는 아프리카 발톱개구리가 토종 참개구리와 짝짓기를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외래종의 잇단 출현에 환경 단체에선 과거 황소개구리처럼 토종 생물의 생존을 위협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동물을 유기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동물보호법 외엔 외래 생물 유기를 제재할 규정이 모호하다. 권군상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관상·애완용 외래 생물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결과에 따라 위해(危害) 우려종으로 지정하고 무단 유기하는 사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Premium Chosun ☜        이정원 조선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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